임산부라면 꼭 알아야 할 영양제 섭취법

입력 : 2016-10-07 오후 3:34:42
임신 중에는 무엇보다 영양소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뱃속에 있는 태아가 탯줄을 통해 엄마가 먹는 모든 영양소를 공급 받기 때문. 임산부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해야 태아가 제대로 발달할 수 있고 모체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특히 임신과 출산 후에는 각종 영양 성분의 요구량이 상당히 늘어나기 때문에 임산부는 단백질을 비롯하여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의 필수 영양소를 가임기 여성보다 훨씬 많이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 중에서도 엽산은 태아의 세포, 혈액 생성을 활발하게 해 기형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보통 임신 5주차에 태아의 신경관이 생성되는데, 임산부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입덧 시기도 이와 비슷하다. 엽산은 태아 신경관 정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임신한 것을 인지한 후에 엽산을 섭취하게 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따라서 모든 가임 여성들은 평소에 꾸준히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임신 전 3개월부터 13주까지인 임신 초기에는 엽산 영양제를 꼭 챙길 필요가 있다.
 
실제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가임기 여성에게 매일 400μg의 엽산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식약처 기준 하루치 임산부 엽산 권장량은 600μg이다.
 
그렇다면 임신 후 엽산은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천연엽산은 시금치, 브로콜리, 양상추, 아스파라거스, 토란, 쑥 등 녹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고 키위나 오렌지, 멜론, 바나나 등의 과일에도 함유되어 있다. 수용성 비타민에 속하기 때문에 열에 약하고 물에 잘 녹아 가급적 조리하지 않은 상태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어야 흡수율이 높다.
 
또한 임산부의 엽산 권장량이 적지 않은 만큼 음식으로만 섭취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엽산제를 통해 부족한 섭취량을 보충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임신 초기 엽산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기본적으로 염산의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 원재료는 무엇인지 화학첨가물은 없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정제 및 캡슐을 만들 때 생산성 향상이나 제품 안정화를 위해 대부분 화학첨가물이 부형제로 쓰이게 되는데 이러한 첨가물들은 체내에 축적되면 임산부는 물론 태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합성이 아닌 100% 천연 원료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엽산제도 판매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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