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엔 약보다 배변습관이 효과 커

입력 : 2016-10-19 오후 3:28:43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배변 습관,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변비 환자가 늘고 있다. 일상생활에 커다란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변비는 그냥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고, 치질 등의 항문질환은 물론 장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변비로 인해 고생할 때 일반적으로 많이 떠올리는 해결법은 효과 빠른 변비약이다. 변비약은 근육 수축을 유도하는 자극성 하제부터 장내 대변의 부피를 키우는 팽창성 하제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변비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맞지 않는 변비약을 복용하면 대장의 운동 기능이 떨어지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변비가 생겼을 때는 우선 올바른 배변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변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기상 직후와 아침식사 후이므로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변의가 느껴지면 지체 없이 화장실에 가되, 배변시간은 5분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루 6~8컵 물을 마시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채소와 곡물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 및 해소에 도움을 준다. 장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필요한 식이섬유의 양은 성인 여성 기준 하루 20g(남성 25g)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 섭취도 변비 개선에 효과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장유산균은 장내에서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제하여 장내 세균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동시에, 장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변활동 촉진에 기여한다.
 
실제로 2014년 영양학 학술지에 실린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NCFM,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 등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요거트를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결장 내 변의 체류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중에는 프로스랩 패밀리, 종근당 생유산균, 지큐랩 등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장유산균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좋은 균주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는지, 보장균수가 50억 이상인지, 유산균이 장까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코팅기술이 적용되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화학첨가물 함유 여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유산균 제품에는 맛이나 향을 내기 위한 합성감미료, 합성착향료나 생산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합성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첨가물은 장기간 섭취 시 신진대사 교란, 설사 및 복통 유발, 영양소 흡수 방해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산균 전문 기업 ㈜프로스랩 관계자는 “변비 증상이 있을 때는 효과 빠른 변비약을 먼저 찾기보단 생활습관 변화나 식단 조절을 1차적으로 시도해보고, 변비에 좋은 장유산균 제제를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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