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헛갈리는 '척추관협착증'

입력 : 2016-11-08 오전 10:58:40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많이 헷갈리는 ‘척추관협착증’. 이 질환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나 보행 시 통증이 심한데 반해 허리디스크는 앞으로 숙일 때나 앉거나 누워있을 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선천성 혹은 후천적으로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 생기는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이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척추관협착증은 중년 이후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 노인성 척추질환으로 꼽힌다. 또한 신경을 압박하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데 주로 허리통증이나 하지통증으로 복합적인 신경증세로 나타난다.

가자연세병원 권오영 원장은 “요추부분 협착증이 발생하면 허리통증이 발생하고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다리의 감각장애과 근력저하가 동반된다”며 “경추부분 협착증의 경우 목 부위, 어깨와 양팔의 통증이나 감각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보행이나 배뇨장애 등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풍선 확장술은 꼬리뼈 부위의 신경 통로를 따라 삽입된 카테타를 이용해 풍선을 부풀리면서 척추관 내부를 2~3배 넓혀주어 눌려있던 신경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2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과 통증과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국소마취로 시술해 정상 조직의 손상이 적어 안전하고 후유증도 거의 없어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자 등 고령 환자들에게도 부담을 덜어준다.

권 원장은 “척추관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로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통증이 느껴지는 즉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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