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치영 생기한의원 서초점 원장 “구내염, 대증치료보다 면역체계 개선해야”

입력 : 2016-11-14 오전 10:30:00
온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 어른들은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피로는 쉽게 누적되고 몸이 무겁기만 하다. 몸이 약한 어린이, 수능이나 기말고사를 앞둔 수험생과 학생들은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면역력이 쉽게 약해지는 시기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이 시기에 가장 쉽게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감염으로 인해 입 안 점막(혀, 잇몸, 입술, 볼 안쪽)에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구내염은 말 그대로 입안에 생기는 질환이라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이 크다. 음식을 먹기도 남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어렵다. 특히 심한 악취를 동반하기도 해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구내염의 원인과 증상, 한방 치료법을 알아보기 위해 2016년 도서출판 북인에서 <한국의 명의 40>에서 난치성 피부질환 명의로 선정된 생기한의원 서초점 박치영 원장을 만났다.
 
구내염은 종류가 무척 많다고 들었는데요?
 
▲ 구내염은 흔히 ‘입병’으로도 불린다. 발생 원인에 따라 몸 안 면역체계의 이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헤르페스성 구내염, 면역력과 세포 문제로 인한 편평태선 등이 있다.
증상도 염증, 통증, 물집, 작열감, 가려움증, 쓰라림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구내염 발생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무엇인지요?
 
▲ 구강 점막은 신체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신체의 내, 외부적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은 아주 다양하다. 보통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생리주기, 갑작스런 체중변화 등이 거론되긴 하지만 가장 큰 것은 면역력 저하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곤해서 그렇겠지’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구내염은 면역력 저하를 알리는 내 몸의 적신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구내염의 한의학적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요?
 
▲ 구내염은 자가면역질환이다. 따라서 단순히 염증이나 통증, 물집 등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보다는 내 몸의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치료를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개인별 체질에 맞는 한약치료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다.
이와 함께 순수 한약 추출물로 이루어진 약침을 이용한 치료,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는 침 치료, 한방 외용제를 이용한 외용 치료도 병행해 전체적인 면역력을 높여 대증 치료가 아닌 면역 체계 개선을 통한 근본 치료를 지향한다.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구내염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자칫 방심하다 만성화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따라서 작은 염증이나 신체 변화가 있다면 무심히 넘기지 말고 꼭 전문 의료인을 찾아 원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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