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성형수술, 필요한 수술인지 따져야

입력 : 2016-11-21 오후 2:16:49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도 드디어 끝이 났다. 이 맘 때쯤이면 특수를 누리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성형외과다. 업계에서는 '수험생성형'들이 쏟아져 나오고, 성형외과 상담 및 수술 예약은 평소의 배에 달한다고 한다. 상담부위도 쌍꺼풀 수술부터 코성형, 안면윤곽 수술, 지방흡입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성형은 쌍꺼풀 수술을 포함한 눈 성형이다. 비교적보편화 돼있는 눈 성형은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이미지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청담동엘릭서성형외과 김수진 원장은 "무조건 큰 눈이라고 해서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 조금이라도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어색해 보일 수 있다”며 “첫 눈성형 후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눈성형을 비롯해 많은 성형외과에서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 이벤트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혹에 솔깃해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전한 수술방법과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간과할 염려가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김수진 원장은 "수험생성형은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서 처음으로 하는 수술인 만큼 단지 ‘따라 하기’ 수술이 아닌, 본인에게 꼭 필요한 성형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자신감 회복이나 외모 개선만을 위한 적절한 성형 수준이 아니라 과도한 수술로 인한 후유증, 재수술에 대한 위험 부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민호 기자
박민호기자의 다른 뉴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