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인도와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한 반면,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하락하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에서 총 219만1227대를 판매해 지난해 212만4051대와 비교해 3.06% 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브릭스 국가 중 중국과 인도는 각각 136만2695대, 42만46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8만3936대, 39만489대 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올해 해외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17만916대, 23만7151대를 판매해 지난해 18만1936대, 26만7690대 보다 하락했다. 극심한 시장 침체를 겪는 브라질과 러시아는 올해 10월까지 전년 대비 각각 6.44%, 12.87% 감소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기아차(000270) 판매가 많이 떨어졌는데, 올해 10월까지 총 11만5428대를 판매해 지난해 13만3530대와 비교해 15.68% 하락했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기침체 탓에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떨어지면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소형부터 중형, 대형, SUV 등 다양한 모델을 확보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종류가 적은 기아차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러시아는 저유가와 서방의 경제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은 정정 불안과 헤알화 약세 탓에 단기적으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올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러시아와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35.7%, 25.6% 감소했고 올해에도 14.4%, 22.6%의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전년 대비 각각 5.77%, 7.12% 판매가 증가했다.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은 올 연말까지 중국 정부가 구매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판매 증가 혜택을 톡톡히 봤다. 여기에 SUV 열풍까지 더해져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SUV에 판매가 집중됐다”면서 “올 3분기까지 SUV는 45%의 고속성장을 기록한 반면 세단은 3%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지난 9월 창저우 4공장을 준공하면서 5공장 생산체제를 구축해 향후 판매 증가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신에너지차량과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중소도시 소비자 타깃의 맞춤형 신차 단계적 투입, 우수딜러 영입, 브랜드이미지 제고 및 품질만족도 등 지표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에서 총 219만1227대를 판매해 지난해 212만4051대와 비교해 3.06%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