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북한이탈주민 창업지원 첫 결실 맺어

1호 매장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

입력 : 2016-12-14 오후 4:01:54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북한이탈주민 취·창업 역량강화 사업 'OK 셰프'의 첫 번째 음식점 개업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1호 매장에서 진행된 오픈 행사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박광식 현대차(005380)그룹 부사장, 김동호 사단법인 피피엘 이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한국시대 '원코리아'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OK 셰프'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사단법인 피피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작년 9월부터 북한이탈주민을 돕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매장운영 현장 체험교육과 취·창업 지원으로 구성된다.
 
1호 창업매장인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의 대표 이성진(26)씨는 15세였던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왔다고 현대차그룹은 소개했다.
 
이씨는 경기대 외식조리학과에 진학해 지인의 가게에서 일을 돕던 중 솟SNS에 올라온 'OK 셰프' 모집광고를 보고 참여해 교육과정을 우수하게 수료하고 자립의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차그룹은 사단법인 피피엘 등과 함께 ‘OK 셰프’ 사업을 통해 높은 성공의지와 기본역량을 갖춘 지원자 중 매년 20명을 선발해 요리, 고객응대, 취업 및 창업 관련 기초 교육은 물론 실제 식당으로 운영되는 교육장에서 직접 서빙, 요리, 자재 구매 등 매장관리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OK 셰프’ 1기는 선발인원 20명 중 15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이번 1호 매장을 오픈한 이씨에 이어 이달 중 세종시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2호점 개업을 앞두고 있다. 8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5명은 취업 또는 창업을 모색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과 다르게 종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북한이탈주민의 자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과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성진 1호점 사장, 홍용포 통일부장관, 박광식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김동호 사단법인 피피엘 이사장, 허용준 미래나눔재단 이사가 북한이탈주민 창업역량 강화사업 ‘OK 셰프’ 1호 매장인 ‘이야기를 담은 라멘 문래점’ 개장 축하 행사에 참석해 리본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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