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포진, 국내 최초 미세현미경 치료”

입력 : 2016-12-15 오후 2:06:54
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생기한의원 서초점이 국내 의료계 최초로 피부질환 치료에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Micro Skin Therapy)’를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세피부치료는 질환 부위를 2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미세현미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질환들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질환 특성상 쉽게 방치하고 넘어가는 한포진 치료에 있어서도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포진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발병 부위에 대한 정확한 관찰을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했지만 육안에만 의존하다 보니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미세현미경치료는 한포진 발병 부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후 한포진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 중 하나인 한포진 치료에 국내 피부질환 치료 최초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2016년 도서출판 북인에서 <한국의 명의 40>에서 난치성 피부질환 명의로 선정된 생기한의원 서초점 박치영 원장을 만났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는 무엇인지요?
 
▲ 이번에 도입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의 핵심은 그동안 질환부위의 위치나 초기 단계에서 육안에만 의존한 진단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육안에만 의존하다보면 질환의 정확한 상태나 과정에 대한 판단에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그동안의 현실이었다.
 
미세현미경은 질환 발병 부위를 최대 20배율로 확대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는 의료인에게 질환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 준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각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부의 질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에는 꼭 필요한 것이다.
 
미세현미경을 통한 한포진 치료의 장점은 무엇인지요?
 
▲ 한포진은 표면적으로는 손과 발에 나타나는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초기에는 손발 피부에 작은 물집이 생기다가 점점 수포가 크게 형성되면서 진물, 가려움증, 부종 등을 초래한다. 처음에는 방치하고 가볍게 여기다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포진은 단순 피부질환이 아니라 혈액순환 장애를 동반한 인체 면역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포진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심각한 수준의 혈액순환 장애를 가지고 있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는 이런 한포진의 특성상 환자의 상태에 대한 의료인의 정확한 관찰과 진단을 도와준다. 또한 치료에 있어서도 침이나, 약침, 뜸 치료, 외용제 치료에서도 치료 부위에 대한 정확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한포진 치료는 환부를 일정 배율별로, 일정 기간별로 추적 관찰도 가능해 질환의 현재 상태에서서부터 치료가 경과하면서 나타나게 되는 변화를 환자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계에서는 최초로 도입했는데요
 
▲ 그동안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는 국내에서 유수의 대학병원에서도 도입하지 않았다. 생기한의원 네트워크는 10여년 이상 난치성 피부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오면서 보다 과학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해 왔다.
 
이런 연장선에서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는 다양한 작업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치료는 치료 전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준다. 특히 치료 전 과정을 시기별, 질환별, 크기별로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 이런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차후에 이를 통한 질환별 도감이나, 질환 치료 경과별 도감등도 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포진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 한포진을 비롯한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여러 치료를 하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조금이라도 빨리 한의학적인 치료를 만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이번 미세현미경치료를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한의학적인 한포진 치료가 앞으로 더욱 신뢰와 확신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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