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건선' 미세현미경치료 도입한 생기한의원

입력 : 2016-12-16 오전 10:48:43
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전국 네트워크 한의원인 생기한의원 서초점이 국내 의료계에서는 최초로 피부질환 치료에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Micro Skin Therapy)’를 도입했다.
 
미세피부치료는 질환 부위를 2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미세현미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질환들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해 줘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이면서도 잘 낫지 않고 재발하는 건선 치료에서도 그 역할이 주목된다.
 
건선은 표피세포의 이상증식으로 피부에 붉은 색의 동그란 반점이 형성되고 그 위에 하얀색의 인설(인비늘)이 반복하여 나타나는 만성적인 피부질환이다. 발생 초기에는 좁쌀 크기의 붉은 반점이 생기다가 부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각질이 겹겹이 쌓이게 된다.
 
스테로이드제제나 보습 크림 등에 의존할 경우 건선이 온몸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건선 발생 부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치료계획 수립이나 이후 치료 과정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미세현미경치료는 건선 발병 부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후 건선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건선 치료에 있어 국내 의료계 최초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2016년 도서출판 북인에서 <한국의 명의 40>난치성 피부질환 명의로 선정된 생기한의원 서초점 박치영 원장을 만났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는 무엇인지요?
 
▲ 이번에 도입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의 핵심은 그동안 질환부위의 위치나 초기 단계에서 육안에만 의존한 진단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육안에만 의존하다보면 질환의 정확한 상태나 과정에 대한 판단에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미세현미경은 질환 발병 부위를 최대 20배율로 확대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는 의료인에게 질환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 준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각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부의 질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에는 꼭 필요한 것이다.
 
미세현미경을 통한 건선 치료의 장점은 무엇인지요?
 
▲ 건선의 원인은 서양의학에서도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스트레스나 과로, 음식, 기후, 약물, 선천적인 요인 등 여러 요인의 개별적인 혹은 복합적인 문제로 인체 내 장기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그 결과 피부의 생리적인 기능이 균형을 잃게 돼 비정상적인 각질층이 두터워진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약물의 장기복용이나 오남용 탓에 생긴 부작용으로 건선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를 바로잡아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건선의 증상에는 홍반, 인설, 쾨브너(Koebner) 현상, 오스피츠 사인(Auspitz's sign), 네일 피팅(Nail pitting) 등이 있다. 홍반은 말 그대로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것이고, 인설은 은백색 비늘모양의 각질을 말한다. 상처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는 쾨브너 현상은 환부가 아닌 곳에 상처를 입을 경우 그곳에서 건선 모양의 병소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오스피츠 사인은 건선 환부의 각질을 긁거나 집어 올리면 출혈이 생기는 증상이며, 네일 피팅은 손발톱이 함몰되거나 구멍이 뚫리고 혹은 손발톱이 누렇게 착색되거나 두꺼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런 건선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선의 진행정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아내고 이를 치료 과정에 적용하는 것이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를 활용하면 건선의 정확한 상태 파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치료에 있어서 침이나, 약침, 뜸 치료, 외용제 치료에서도 치료 부위에 대한 정확한 시술을 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건선 치료는 환부를 일정 배율별로, 일정 기간별로 추적 관찰도 가능해 질환의 현재 상태에서부터 치료가 경과하면서 나타나게 되는 변화를 환자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계에서는 최초로 도입했는데요
 
▲ 그동안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는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에서도 도입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생기한의원 네트워크는 10여년 이상 난치성 피부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오면서 보다 과학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해 왔다.
 
이런 연장선에서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건선 치료는 다양한 작업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건선 치료는 치료 전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준다. 특히 치료 전 과정을 시기별, 질환별, 크기별로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 이런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차후에 이를 통한 질환별 도감이나, 질환 치료 경과별 도감등도 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건선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 건선은 가을과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데 이는 춥고 건조한 계절에는 피부의 기혈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건선은 개개인마다 증상과 체질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치료법을 달리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안전한 치료가 될 수 있다. 건선은 조기 치료와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의학적 근본치료를 통해 충분히 재발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건선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피부치료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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