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홈쇼핑 배경음악, 걸그룹이 독식

GS샵, 신예 에이프릴 'Muah' 가장 많아
트와이스·러블리즈, 10위권 2곡씩 올라

입력 : 2016-12-29 오전 9:57:24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2016년은 새로운 소녀들이 홈쇼핑을 장악했다. 대표적인 걸그룹 씨스타가 2년만에 홈쇼핑배경음악 1위 자리를 내주고, 신예그룹 에이프릴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GS홈쇼핑(028150)이 운영하는 GS샵은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자사 홈쇼핑 방송에 삽입된 배경음악 1만여곡의 방송횟수를 조사해 순위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위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에이프릴의 'Muah'가 차지했다. 경쾌한 리듬에 쉽고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가사로 홈쇼핑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체 순위를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걸그룹이 차지할 정도로 걸그룹의 노래가 홈쇼핑 배경음악으로 인기였다. 특히 새로운 걸그룹이 대거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기존에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던 씨스타는 12위에 그쳤고, 대신 에이프릴, 러블리즈, 트와이스 등 신인 걸그룹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권에 오른 걸그룹 노래는 특유의 설레는 감성, 기운을 북돋아주는 가사 등을 통해 불황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또 상위권 곡 대부분 BPM 130이상의 댄스곡이란 점은 올해 고객들이 알기 쉽고, 신나는 밝은음악을 선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는 신곡 교체의 패턴이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씨스타 3년 연속, 소녀시대 4년 연속 순위권에 반복해서 올라왔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0위권 안에 지난해와 같은 가수나 곡이 없었다. 익숙함이 아닌 새롭고 다양함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의 변화가 홈쇼핑 고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GS샵에서는 기존의 익숙한 취향이나 장르에 따른 선곡이 아닌, 프로그램의 성향에 따른 다양한 선곡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세련된 이미지를 가진 이미용품의 강세에 따라, 하우스 음악과 같은 도시적인 음악의 선곡이 늘어나는 추세며, '왕영은의 톡톡톡', '쇼미더트렌드'와 같은 브랜드 프로그램 등에서는 샹송, 보사노바, 라운지음악 등 곡들이 다양하게 활용됐다.
 
배경 음악뿐 아니라 '사운드 이펙트' 등 영화에서 사용하는 음향효과도 접목 중이다. 사운드 이펙트란 다양한 외부 음향들을 특수한 방법으로 가공해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GS샵은 고객에게 상황에 맞는 다양한 효과음을 제공하기 위해 '매진알림음', '자막강조음'과 같은 소리를 별도로 녹음 제작해 방송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음향효과는 단순히 배경음으로써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가진 여러 긍정적 효과를 함께 동반하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된다.
 
이밖에도 유난히 더웠던 여름날씨로 인해 'Summer time'(씨스타), 'Bikini'(티아라), 'Hot summer'(에프엑스)와 같은 여름 관련 곡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복고 열풍으로 인해 1990년대 히트곡들도 여전히 인기였다. '처음 그 느낌처럼'(신승훈), '천생연분'(솔리드), '날 떠나지마'(박진영) 등이 자주 선곡됐다.
 
GS샵의 방송 음악을 담당하는 유영열 영상아트팀 수석은 "홈쇼핑 배경음악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며 "고객들이 홈쇼핑을 통해서 편안함을 느끼고 마음의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걸그룹 '에이프릴'.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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