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매출 급증 도입약 '효자'

내년 1조원 달성 전망

입력 : 2017-01-15 오전 9:01:35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종근당(185750)이 총 3000억원대 도입약물 효과로 지난해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종근당이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2015년 매출액은 5924억원으로 전년(5441억원)비 9% 증가했다. 2016년 1~9월 매출액은 6123억원으로 이미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매출액이 약 8400억원으로 전년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종근당은 녹십자(006280), 유한양행(000100)에 이어 업계 순위 3위에 오를 전망이다. 2015년 6위에서 3단계에 뛰어오른다는 계산이다. 외형 급성장은 타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의약품 덕분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MSD와 7개 품목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뇨병치료제인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3품목, 고지혈증치료제인 '바이토린', '아토젯' 2품목 등이다. 이탈파마코로부터는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만 도입해온 약물 규모는 약 3000억원대에 달한다.
 
에스원바이오파마와 여성 저성욕증 치료제, 카디옴파마와 급발작성 심방세동치료주사제, 네오벡스와 전신홍반성루푸스치료제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2015년 체결했다. 2012년과 2013년 공동판매한 로슈의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휴젤의 보톡스 '보툴렉스'도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보통 도입약을 판매하면 총 매출액에서 20~30%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100억원을 팔면 20억~30억원을 수수료로 받는다는 계산이다.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는 도입약의 총 규모는 약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도입약 판매로 1000억원 정도 매출이 순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성이 검증된 유명 의약품을 도입하면 손쉽게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단순 유통이기 때문에 영업비용을 제하고 이익이 남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종근당은 도입약을 대거 들여와도 전체 매출에서 자사 개발 제품이 차지하는 비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 등 주력제품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근당의 전체 매출에서 도입약(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은 전통적으로 자사 의약품 판매에만 집중했다"며 "1조원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존 사업 방침에서 변화해 외부로부터 신약을 적극적으로 들여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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