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수주잔량 세계 1~3위 차지…중·일 조선사 '맹추격'

이마바리 SB 사이조·장쑤 뉴 YZJ, 한 단계씩 순위 상승

입력 : 2017-02-20 오전 11:06:00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이른바 국내 조선 빅3의 수주잔량이 여전히 세계 1~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조선사는 수주잔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중국과 일본 조선사는 자국 선사의 발주 물량 덕분에 국내 조선사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국내 조선 빅3가 이달 기준 수주잔량에서 세계 1~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조선사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일 영국의 해운·조선 전문리서치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2월 기준 대우조선해양은 총 91척, 638만4000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 삼성중공업은 70척, 372만6000CGT, 3위 현대중공업 334만2000CGT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건 4위 중국 상하이 와이가오차오가 58척, 240만2000CGT, 5위 일본 이마바리 SB 사이조가 33척, 192만CGT, 6위 중국 장쑤 뉴 YZJ 76척, 178만CGT로 집계됐다. 수준잔량 기준 4위부터 6위까지 중국과 일본 조선사가 차지했다.
 
이어 7위 현대삼호중공업 44척 174만5000CGT, 8위 현대미포조선 75척 167만9000CGT로 뒤를 이었다. 국내 조선 빅 3는 순위변화가 없었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수주잔량 5위를 차지했던 현대삼호중공업은 7위로 밀려났다.
 
그러면서 일본 이마바리 SB 사이조와 중국 장쑤 뉴 YZJ가 한 단계씩 순위가 상승했다. CGT는 선박의 단순 무게에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다. 조선사에서 수주잔량을 기록할 때 주로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빅3는 수주잔량에서 1~3위를 유지했지만, 2~3년전 수주 받은 물량으로 버티고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 조선사의 경우 자국 선박건조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중국·일본 등 수주실적은 거의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조선사는 선박 인도 물량이 많고, 규모도 커 수주잔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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