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환자 늘어나…유산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입력 : 2017-06-19 오후 3:58:01
‘자폐증’은 타인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아동기 증후군이다.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자폐증 환자 수는 1만7444명으로, 2012년 1만4049명에 비해 24% 가량 늘어났다.
 
이러한 자폐증은 치료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뚜렷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부터 스트레스, 영양실조, 약물 부작용, 바이러스 감염 등 자폐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은 상당히 많다.
 
최근에는 장내 세균 또한 자폐증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장내 유익균이 부족하고 유해균이 많을 경우, 유해균의 독성에 의해 장이 손상되고 영양분 흡수에 장애가 생겨 아이의 정상적인 뇌 발달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팀이 3~16세의 건강한 아동 그룹과 자폐 아동 그룹의 변을 분석해 장내 유익균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자폐 아동들의 장내 유익균 개체 수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유익균을 효과적으로 늘리는 방법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를 섭취하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생균으로, 장내에서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영양소 흡수 및 소화 효소로서도 작용한다.
 
실제로 의학 임상 사례 학술지 ‘세이지(SAGE)’에 발표된 이탈리아 신경정신과 재활센터의 테루치 교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12살 소년의 만성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 처방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배변 활동 개선은 물론 자폐증의 증상까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가 판매되고 있는데,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균주나 코팅 기술, 첨가물 유무 등을 두루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먼저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마다 기능이 다르고 활동 범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일 균주보다는 여러 균주가 혼합되어 있는 제품이 바람직하다. 특히 오랜 기간 임상시험을 거쳐 기능성이 입증된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과 같은 균주가 다양하게 들어 있으면 좋다.
 
아울러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산이나 담즙산에 약하기 때문에 섭취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까지 잘 살아서 도달하기 위해서는 코팅 기술도 중요하다. 여러 코팅 기술 중에서도 이노바쉴드(Innova-Shield) 코팅 기술은 지질 및 칼슘과 소화효소로 2차 코팅 하는 방식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필요한 첨가물은 최대한 배제되어 있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아기용이나 어린이용 제품은 맛이나 향을 내는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가 첨가되기 쉬우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의 화학부형제도 생산 편의를 쓰이는 첨가되는 것일 뿐 영양성분은 아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 전문 브랜드 ㈜프로스랩 관계자는 “최근 성장기 어린이의 필수 영양제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찾는 부모들이 많다”며 “제품 정보나 장단점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믿고 먹일 수 있는 것으로 구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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