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하이푸레이디와 경화술로 치료

입력 : 2017-07-07 오전 12:00:00
 
초여름부터 폭염의 위세가 대단하다. 더운 날씨에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증상으로 고통 받는다면 그 불편함은 배가 된다. 여름에는 통계적으로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절변화에 따른 온도차로 면역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의 면역계 불균형은 호르몬 이상과 연관된다. 흔히 알려진 질환인 자궁근종뿐 아니라 20, 30대 여성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자궁내막증과 난소낭종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러한 질환에는 외과적인 종양제거뿐 아니라 호르몬 상태를 평가하고 교정하는 내분비치료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하이푸레이디, 경화술과 같은 자궁난소 보존치료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하이푸레이디는 고강도 초음파가 복부를 투과해 자궁에 도달하여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제거하는 원리다. 기존의 수술법과 다른 점은 병변제거에 더하여 정상 자궁과 난소보존에도 치료의 초점을 두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 전후로 환자의 내분비상태에 대한 세심한 평가와 관리를 통해 여성호르몬 체계의 정상화를 돕는다.
 
경화술은 난소종양 제거시술 중 하나로서 질초음파와 특수바늘의 한 종류인 가이드니들(guide needle)을 이용해 난소종양을 화학적으로 파괴한다. 기존의 복강경 난소혹 수술이 약 30% 가량의 난소기능 저하를 유발했다면 경화술은 그 비율이 5%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경화술은 자궁내막증이나 난소낭종을 가진 환자의 난소기능 보존에 획기적이다. 따라서 경화술은 재발된 자궁내막증과 난소낭종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적용되면서 특히 난소종양을 가진 난임 여성의 임신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최상산부인과 측은 전했다.
 
과거 90년대까지만 해도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등 비교적 흔한 질환에 있어 자궁적출술, 복강경하 종양제거술을 이용한 수술치료가 성행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초음파시술 하이푸가 개발되고 난임 환자 증가에 따른 생식내분비 치료가 발달하면서 최소침습치료가 점차 대두하게 됐다. 하이푸레이디와 경화술은 절개와 봉합이 없고 전신마취가 수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단순한 병변제거가 아닌 정상 자궁과 난소기능 회복을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질병으로 인해 자궁, 난소와 같은 여성만의 고유기관이 손상되거나 심지어 때로는 영구제거 되는 상황은 심리적 고통까지 수반한다. 하이푸레이디와 경화술을 통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같은 여성 질환을 장기 손상 없이 완치하는 것이 최신 부인과종양학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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