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2분기 실적시즌…하반기 상승 모멘텀 확인

삼성전자 '깜짝 실적' 주가에 선반영, 하반기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지속

입력 : 2017-07-0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따라 하반기 주가 방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350~242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연초 이후 고점을 높여온 코스피의 추가상승 여부를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9%, 71.9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대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서프라이즈' 실적에 시장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조1000억원으로, 1분기 말에 비해 14% 넘게 상향조정된 만큼 실적발표 내용이 전망치를 웃돌 거라는 것은 이미 예상한 부분"이라며 "시장은 하반기에 상반기 실적을 뛰어넘을 만한 재료가 있는지에 주목할 것"설명했다.
 
코스피는 2400선을 두고 추가 상승 가능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2주전 66조4000억원에서 68조1000억원으로 상향조정됐다"면서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는다고 해도 제한적인 수준에 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2400포인트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9.9배로, 한국 시장은 글로벌 지수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음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 등 미국의 거시지표는 글로벌 유동성 모멘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윤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 다수가 현재 미국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한 반면, 시장은 물가와 노동지표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들어갈 만큼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등 매크로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금융환경이 완화하면서 유동성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코스피는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따라 하반기 주가 방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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