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출 호조에 이틀째 상승…2422.96 마감

정유주, 국제유가 50달러 회복에 강세…코스피 6일 만에 반등

입력 : 2017-08-01 오후 4:20:29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을 이어가며 단숨에 2420선을 회복했다. 전망치를 웃도는 7월 수출 실적이 발표되자 연일 계속되던 외국인 매도가 주춤하며 지수 상승폭이 커졌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5포인트(0.84%) 오른 242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1807억원) 매수에 곧 반등했다. 6일 연속 1000억원 넘는 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날 351억원 매도에 그쳤다. 개인은 1751억원 매도우위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기술주 약세로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지만, 7월 수출 증가세가 전년 동기보다 19.5% 증가해 전망치를 뛰어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아이폰8 출시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수혜 가능성이 부각됐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재와 화학섹터 상승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상반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보험(3.03%)이 가장 많이 올랐다.증권(1.94%), 의료정밀(2.66%), 기계(1.86%), 금융업(1.65%), 의약품(1.42%)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반면 통신업(-0.15%)과 건설업(-0.10%)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05930)(0.83%)가 이틀째 상승을 이어갔다. 신한지주(055550)(1.88%), 삼성생명(032830)(1.59%), LG화학(051910)(1.52%), 한국전력(015760)(0.79%)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76%)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조정받았고, NAVER(035420)(-0.87%), 현대모비스(012330)(-0.20%), SK텔레콤(017670)(-0.18%)도 하락했다.
 
정유주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S-Oil(010950)(1.29%)과 SK이노베이션(096770)(1.7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003600)(0.74%), GS(078930)(1.72%), 금호석유(011780)(0.95%)도 올랐다. 3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0.17달러로 지난 5월2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50달러선을 회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은 기업분할 후 첫 실적발표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중공업(009540)(4.58%), 현대미포조선(010620)(5.58%), 현대건설기계(267270)(12.55%), 현대로보틱스(267250)(5.22%), 현대일렉트릭(267260)(2.31%)이 동반 상승했다. 서울식품(004410)(21.07%)은 주식분할 결정 소식에 이틀째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0.41%) 오른 653.12로 6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개인이 573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302억원, 기관은 285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포스코켐텍(003670)(8.59%), 신라젠(215600)(3.63%),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2%)가 강세였다. 케이프(064820)이에스(29.93%)는 합병 예정인 기업의 성장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래테크놀로지(213090)(29.84%)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0.21%) 오른 112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을 이어가며 단숨에 24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5일 연속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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