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 "상반기 스크린야구 1위 달성 목표"

"가맹점주들과 상생 정책 지속…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 속도"

입력 : 2018-02-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아쉬움과 성과가 공존했던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뉴딘콘텐츠의 발자취에 대해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는 이같이 평가했다. 뉴딘콘텐츠의 스크린야구 브랜드인 '스트라이크존'은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통강자인 '리얼야구존'의 자리를 위협했지만 결국 근소한 차로 1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다만 '스트라이크존'의 저력과 가능성만큼은 분명히 확인한 만큼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다시 1위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지난 2년 동안 고수했던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바꿔 국내시장에서는 내실을 다지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효겸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뉴딘콘텐츠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스크린야구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결국 전체 시장규모가 커지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그만큼 스트라이크존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 사진=뉴딘콘텐츠
 
이같은 시장규모 확대 추세에 맞춰 스크린야구 매장 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체 상권분석 결과 이른바 '1급지 상권'으로 분류되는 곳이 대략 800개가 넘는다"며 "이 가운데 현재 160여개 스트라이크존 매장이 들어선 것이기 때문에 단순 계산해봐도 향후 600개 이상의 매장을 더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크린야구 문화는 이제 막 태동되는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는 번화가 이외에 주택가 상권에 매장을 내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지는 방향으로 발전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뉴딘콘텐츠는 올해 그간 유지해왔던 공격적 마케팅을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업계 1위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모든 임직원이 정신없이 달려왔다. 물론 1위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빠르면 올 상반기 안에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잠시 숨을 고르며, 확장보다는 연구개발을 통한 시스템 고도화, 본사 및 가맹점의 수익성 제고 등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운영 방식과 관련해 '상생'에 계속해서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사례가 연이어 보도되며, 프랜차이즈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된 상태다. 김 대표는 "매달 또는 매 분기마다 정례적으로 가맹점주 대표들 단체와 본사가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만나서 단순히 본사가 점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수준이 아니라, 때로는 언성도 높여가며 서로 치열하게 논쟁하며 스트라이크존의 운영 방향을 함께 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뉴딘콘텐츠는 '스트라이크존 상생협의체' 등 점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복수의 채널을 공식적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솔직히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법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마음대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 때로는 몇몇 점주들이 본사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만을 품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정치로 말하자면 민주주의 정신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우리는 해가고 있는 것뿐이다. 기본적으로 프랜차이즈는 가맹점과 상생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에선 내실을 다지되 해외시장 공략에는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스크린테니스 '테니스팟'이 예상치 못하게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정현 선수의 선전으로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폭발해 창업 문의가 빗발치고 있고, 해외에서도 스크린테니스라는 신선한 아이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트라이크존도 기존 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특히 미국시장을 가장 주목하면서 연내 해외 매장 수를 늘리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가 자사 스크린테니스 브랜드 '테니스팟' 1호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딘콘텐츠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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