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봄, 가을이면 심해지는 틱장애·ADHD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입력 : 2018-04-10 오후 2:01:48
봄이 되면 틱장애, ADHD 치료 문의가 급증한다. 신학기가 되면서 아동들의 스트레스가 급증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쉽게 이해되고는 한다. 그러나 봄뿐 아니라 가을에도 틱장애와 ADHD 증세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에 단순히 신학기의 영향만으로 이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틱장애는 일과적으로 재발하고 진정되기를 반복하다보니 부모들이 치료를 해야 할지 아닐지를 애매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계절적으로 심해진 그 순간만이 아니다. 틱장애는 단순 심리문제가 아니라 아동의 뇌변연계의 이상과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틱장애 아동의 대부분은 ADHD 증세와 강박 증세를 동반한다. 결국 종합적인 뇌기능 이상상태에 놓여진 아이들이 틱장애를 보인다.
 
ADHD나 틱장애는 성장과정에 증세가 완화되며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일종의 뇌성장 장애 증세인 셈이다. MRI(자기공명영상) 추적 조사에 의하면 또래에 비해 대체로 2~3년 정도 뇌성장이 느린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가 미성숙에 따라 이상강박증세 이상과잉행동 등이 발생한다.
 
문제의 본질은 성장지연에 있다. 나이에 맞지 않게 미성숙한 뇌 상태는 심각한 정신적 불안 증세나 학습장애 증세를 동반한다. 비유하자면 3살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5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을 상상해보라. 감당하기 어려운 심리정서상의 불안정이나 학습실행에 어려움이 나타 날 것이다. 틱 현상은 이런 문제점의 일부가 외부로 드러나는 것에 불과하다.
 
즉 틱장애 아동의 성장지연 현상은 계절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봄, 가을이면 증세가 더 심하게 나타날 뿐이다. 계절적으로 악화되는 이유는 환경오염물질의 증가로 인한 알러지 증가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틱증세가 없는 계절이라고 하여 아이의 뇌가 건강한 상태는 아니다.
 
결국 틱장애를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아동의 뇌 성장 지연현상을 극복시키는 것이다. 아이의 심리정서상 문제행동, 문제정서가 사라져야 할 것이며, 학습에서도 적절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틱장애는 계절과 무관하게 저절로 소실된다.
 
이런 경우 치료법은 당연히 아동의 뇌를 저성장시키는 환경오염물질의 해독치료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환경호르몬의 배출을 도우면서 아동의 뇌 성장 발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한방치료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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