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개인실손의료보험의 위험손해율(발생손해액/위험보험료)이 121.7%로 전년 대비 9.6%포인트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먼저 지난해 말 개인실손 보유계약은 3419만건으로 전년 말(3332건) 대비 2.6%(87만건) 증가했다. 전체 국민(5178만명) 100명 중 66명은 실손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손해보험이 전체 보유계약 중 81.5%(2787만건)를 점유했다. 다만 표준화 이전 상품의 높은 보험료 등으로 인해 해약이 늘면서 손보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상품 종류별로는 지난해 4월부터 판매된 신실손 보유계약이 168만건, 노후실손은 2만9000건 수준이었다.
위험손해율은 121.7%로 전년(131.3%) 대비 9.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위험보험료 증가율(17.1%)에 비해 발생손해액 증가율(8.5%)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위험보험료는 보험료수익이 7조4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9861억원)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보험계약이 증가한 데 더해 보험료도 생보는 최대 21.7%, 손보는 최대 32.8% 인상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발생손해액은 7조5668억원으로, 증가율(8.5%)이 전년(27.7%)과 비교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상품 종류별로는 자기부담금이 없는 표준화전실손의 손해율이 131.5%로 표준화실손(116.5%)보다 높았다. 신실손보험은 판매 초기인 만큼 손해율이 58.6%로 낮은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개선이 예상돼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았으나, 비급여 항목의 급여화 일정 등에 따른 손해율 동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이 지난 1월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