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상반기 매출 '웃고', 영업이익 '울고'

판매 호조에 매출 전년비 8.4% 증가…영업이익은 46.8% 뒷걸음질

입력 : 2018-08-29 오후 4:47:47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반기 연이은 수익성 악화요인에 전년 대비 늘어난 매출에도 불구,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29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121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8% 감소했다.
 
매출액은 유럽에서 판매 안정기에 접어든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비롯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는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의 판매 호조에 증가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램시마가 44%로 가장 많았고, 트룩시마 35%, 허쥬마 14% 순이었다.
 
특히 의약품 가격이 높게 책정된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매출은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트룩시마는 네덜란드 66%, 영국 56% 등 전체 유럽 시장에서 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램시마 보다 3~4배 빠른 속도의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가 출시 1년차를 맞이한 신생 의약품인 만큼 다른 유럽 국가 및 미국 판매가 본격화 된 시기 보다 극적인 매출 견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미국향 매출 감소와 유럽내 판매 경쟁 심화에 따른 바이오 의약품 가격 인하, 2분기 허쥬마 유럽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해외 직접 판매(직판) 체계 구축에 따른 인원 및 판매관리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주춤했던 실적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크게 초조해하지 않는 분위기다. 주력 진출 품목들이 빠르게 해외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데다, 주요 국가별 연내 허가 품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속적 성장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지난 5월 런칭한 허쥬마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유럽 각국의 주요 입찰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승인이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셀트리온헬스케어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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