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공급단가 조정·가동률 하락에 3분기 수익성 타격

영업이익, 전년비 44% 감소한 736억원…매출은 동일한 수준

입력 : 2018-11-09 오후 4:30:49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이 3분기 주요 제품 공급단가 조정 및 증설을 위한 공장 가동률 하락에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한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9일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매출액 2311억원, 영업이익 736억원의 3분기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0.4% 감소)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수익성 하락은 유럽에서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독점적 지위를 지속과 트룩시마의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처방 데이터 확보를 위한 조치 여파가 원인이 됐다. 장기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공급단가를 조정한 탓이다. 또 1공장 증설 준비로 인한 일시적 가동률 하락 역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395억원을 기록,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대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누적 영업이익은 3분기 수익성 악화 영향에 16.6% 감소한 2947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통해 독보적인 시장의 신뢰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후속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역시 유럽시장 등에서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연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 두 제품의 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회계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회계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9월9일 발표된 금융당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에 맞춰 과거 재무제표를 소급해 재작성했다. 금융당국은 지침을 통해 신약은 임상 3상 개시 승인 시점,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 개시 승인 시점을 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해지는 단계로 제시한 바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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