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업 진출

허셉틴 투즈뉴 제조 맡아…2020년 판매 예정

입력 : 2019-12-02 오후 3:24:26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동국제약이 의약품 위탁 생산업에 진출했다. 첫 거래처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HD201(투즈뉴)'의 제조를 맡게 됐다.
 
동국제약의 바이오시밀러 투즈뉴 생산 계약 체결식.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투즈뉴의 제조에 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전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투즈뉴의 원료를 제조하고, 동국제약은 진천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투즈뉴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관계사인 싱가포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한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이다.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먼디파마와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 세계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자사가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CDMO(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과 위탁생산(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을 함께 일컫는 말) 비즈니스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계약 성사의 배경에 대해 “임상시료 생산 단계부터 공정 개발 및 대량 생산 체계까지 전 과정을 함께 논의하고 준비하는 등 두 회사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진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양 사는 이번 제조 위·수탁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 동국제약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이외에도 다른 바이오 업체들과도 임상 시료를 제조하는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품질과 기술력을 강화하여 CDMO 비즈니스를 회사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동국제약은 50년 역사를 가진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 4008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에도 성장을 지속하며 지난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공시했다. 또한 지난 5월에도 향후 3년간 약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각 사업부문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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