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DTC·자회사 상장 '겹경사'

시장 활성화에 화색…매드펙토 최대주주 수혜 기대감도

입력 : 2019-12-19 오후 4:16:09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테라젠이텍스가 정부 주관 시범사업 선도기업 지위 획득과 자회사 상장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 사상 최대 연간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호재들이 이어지며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19일 테라젠이텍스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DCT(비의료기관용) 유전자 검사 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에서 인증기관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회사는 그동안 불허됐던 △각종 영양소 △운동 특성 △피부 미용 △원형 탈모 △식욕과 맛 민감도 △카페인 의존성 불면증 △퇴행성 관절염 감수성 등 개인 특성 관련 추가 항목에 대한 DTC 유전자 검사를 직접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DTC 유전자 검사 범위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전 유전체 업계를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실시했다. 4개 기업만이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테라젠이텍스는 시범사업 대상 57개 가운데 56개 항목을 승인 받으며 새치경향성 검사를 제외한 국내 최다(55개) 항목의 직접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이번 시범사업이 항목 확대(12개→56개)를 통해 영역별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지게 함으로써 시장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국내 DTC 분야 전체 산업 규모는 50억원 수준이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DTC 검사의 안정성과 정확도, 소비자 만족도를 확인한 것은 물론, 산업 활성화 기틀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날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회사 매드펙토 상장이라는 또 하나의 호재를 맞이했다. 메드팩토는 테라젠이텍스에서 분할 설립된 항암 신약 개발기업으로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벡토서팁'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하는 기업이다. 연말 바이오 상장 기업 가운데 주요 기대주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미국혈액학회를 통해 벡토서팁의 유효성을 입증한 다발성골수종 연구자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기술수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비교적 단기간 내 성과를 통한 지분법 수혜가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DTC 분야 기틀 마련과 향후 수익성에 도움이 될 매트펙토의 증권시장 등판은 테라젠이텍스의 중장기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바이오연구소 투자 등의 단기 비용 상승에 적자를 기록한 테라젠이텍스는 올해 원가 개선을 통한 비용 감축과 리드팜을 비롯한 자회사 매출 증가 등에 사상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젠이텍스 DTC 결과지 및 채취 키트. 사진/테라젠이텍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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