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신약 임상 목표치 미달에 약세마감

입력 : 2019-12-27 오후 3:40:4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이 임상 2상 일부에서 2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소식에 약세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일보다 1만3000원(4.32%) 떨어진 28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의 첫번째 환자군 코호트1(Exon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임상에서 14.8% 객관적 반응율(ORR)이 확인돼 1차 평가변수 목표인 17%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으로부터 항암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을 도입해 현재 총 7개 코호트군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115명의 Exon20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분 반응(PR) 17명(14.8%), 반응지속기간 7.4개월 등의 데이터가 확인됐다. 환자의 68.7%(79명)에서 질병조절율(DCR)이 나타났다. 스펙트럼 측은 1차 평가변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번 코호트 임상에 대한 세부 데이터를 분석한 뒤 나머지 6개 코호트 임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사장은 "2020년 공개될 코호트2와 코호트3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2020년 1분기 내 전반적인 프로그램 전략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해당 임상시험인 ZENITH20은 총 7개 집단을 대상으로 포지오티닙의 효과를 확인하던 중이었으며, 2020년 중에 코호트2 와 3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면서 "코호트 1의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향후에 발표될 임상 결과가 긍정적일 것이라 확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현재 포지오티닙 파이프라인(가치) 컨센서스는 4648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진/한미약품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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