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얼어붙은 IPO 시장…바이오 대어에 쏠리는 관심

SK바이오팜 "상황 주시하며 일정대로 진행 중"…HK이노엔 "공식 일정 밝힌 바 없어"

입력 : 2020-03-25 오후 3:30:29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 증권시장 타격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던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역시 IPO 일정 연기가 줄을 잇고 있어 올해 최대어로 꼽혀온 SK바이오팜과 HK이노엔(CJ헬스케어)에 대한 시장 관심도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등락을 반복 중인 증권시장 상황에 상장을 준비 중이던 SCM생명과학과 노브메타파마가 최근 상장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함에 따라 SK바이오팜과 HK이노엔 일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시장 침체에 따라 이달 수요예측이 기대치를 하회하자 20일 일정을 연기했다. 노브메타파마 역시 같은 날 동일한 내용의 공시를 통해 상장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 
 
제약·바이오업종이 가뜩이나 변동성이 큰 분야인 만큼 최근 커진 시장 변동성에 강행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시장 안정화 이후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같은 업종 기업들의 잇따른 IPO 일정 연기는 시장 시선을 업계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SK바이오팜과 HK이노엔으로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기대를 모으는 기업들에게 현재 시장 상황은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기대감 만큼의 자금을 안겨주지 못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부적으로 평가한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시점으로 연기할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당사자인 양사 입장에 변동은 없는 상태다.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인 SK바이오팜은 일단 계획대로 진행한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변동성은 언제나 존재하는 만큼 내부 검토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전히 일정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하반기 IPO가 점쳐지던 HK이노엔도 공식적인 변동은 없는 상태다. 시장 기대감과 예측 속 시기에 대한 전망이 커졌을 뿐,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IPO 일정을 공개한 것이 없는 만큼 내부적인 검토할 것 역시 없다는 입장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FDA 시판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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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