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여행카드 줄여 언택트에 투자

마일리지 카드 등 연이어 단종…코로나 이후 온라인 혜택은 확대

입력 : 2020-08-06 오후 5:09:2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들이 잇따라 여행 특화카드를 단종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해외여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대신 기존에 발급한 카드에 언택트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카드사들이 해외여행 특화카드를 줄이는 대신 언택트 혜택을 확충하고 있다. 사진은 신용카드를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약 한 달간 해외 특화카드 10개가 단종됐다. 롯데카드는 오는 10일부터 '대한항공 SKYPASS THE DREAM 롯데카드'의 발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이달 1일 '자유로운 여행카드 ASIANA', '자유로운 여행카드 SKYPASS', '우리V철도마일리지카드 레일플러스' 등 3종을 단종시켰다.
 
앞서 지난달에는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가 여행 특화카드를 없앴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30일 '하나투어 KB국민 이퀸즈카드' 등 하나투어 제휴 카드 3종의 신규 발급을 종료했다. 신한카드도 지난달 6일 '틀래블보너스 에어플러스' 등 항공사 특화카드 3종 발급을 중지했다.
 
이외에 현대카드는 지난 5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등 2종에서 제공했던 항공권 결제 할인 혜택을 없앴으며, 하나카드는 올해 3월 'Mile 1.8 대한항공 아시아나 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처럼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몇 년간 해외여행을 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여행 카드가 연이어 사라지고 있다. 여행 특화카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제휴 비용이 들어가는 데 반해, 당분간 고객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판단이다. 
 
그 대신 카드사들은 언택트 관련 혜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인 만큼 기존 카드에 혜택을 더하는 방식을 취한다. 우리카드는 지난 5월에 선보인 '카드의정석 UNTACT' 등 카드 2종에 언택트 혜택을 최근 다시 한번 리뉴얼했다. 해당 카드를 발급한 고객이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서 정기결제 이용 시 받는 할인 혜택을 종전보다 2배 높였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비대면, 구독경제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며 "이미 발급받은 고객도 동일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카드는 내달 1일부터 'NEW 씨티 클리어 카드' 등 2종의 할인 가맹점 항목에 오프라인 쇼핑몰을 줄이고, 언택트 업체를 추가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쿠팡,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이 신규 할인 가맹점으로 들어온다.
 
이밖에 국내여행 중심으로 카드 혜택이 조정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클럽 프리미어 호텔 카드'의 50% 청구할인 서비스 대상 가맹점을 기존 13곳에서 '하나카드 기준 업종 전체'로 크게 확대했다. 현대카드는 자사 포인트로 국내 호텔 멤버십 및 현대자동차 구독형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현대카드 M FLEX'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고자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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