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40% 코로나로 ‘정신건강 나빠져”

육체보다 정신건강 더 나빠져…여가·여행 제약 제일 힘들어 교류 제한, 실업·소득감소 순

입력 : 2020-09-21 오후 2:50:3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정신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온라인과 모바일로 10대에서 80대 398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을 조사해 21일 발표했다.
 
육체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25%로 나타나 정신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육체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감염 걱정, 강박적인 생각, 출입 제한으로 인한 건강 관리 기회 감소, 답답함과 무기력함, 운동 감소, 고립된 생활 등이라고 응답했다.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 침체,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 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생활의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32%는 코로나19로 인해 ‘여가 활동이나 여행에 제약’을 받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제한’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26%로 나타났다. ‘실업이나 소득 감소로 인한 어려움’도 24%나 되었다. 그 외 ‘대중교통 이용’, ‘장보기나 외식’ 등도 힘들다고 답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각종 모임과 회의 등 일상적인 만남에 제약이 따르게 되면서 사람들과의 교류, 여가, 여행 등에 대한 제한을 가장 힘들다고 응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 구성원 중에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어려운 계층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소득 감소와 실업의 위기를 느끼는 노동자’(25%), ‘매출 부진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19%), ‘저소득 취약계층’(16%)순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감염 또는 격리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9%, 가족이나 지인이 감염 또는 격리를 경험한 경우는 12%로 조사됐다. 감염 시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는 응답이 27%였고, 감염된다면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32%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심한 고립감(4%), 다소 고립감(26%)을 느낀 응답자들은 개인정보 수집, 경제 단절, 코로나19 치료비용으로 국민의 세금 사용, 사생활 노출, 공적마스크 부족, 마스크 착용으로부터 오는 답답함, 대중교통  문제, 과도한 제약, 지나친 교회 예배 단속, 특정 업종의 과도한 규제 등을 지나친 점으로 응답했다.
 
서울 양천구 소속 한 직원이 9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소상공인에게 코로나 극복 희망 메시지와 국화꽃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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