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산업동향)4분기 꺾일 우려 무색하게 10월도 ‘서프라이즈’

입력 : 2020-11-12 오후 4:49:44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화웨이발 반사이익이 줄어들면서 4분기 꺾일 것으로 봤지만 출발은 선방했다. 10월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석유화학 주요 제품 시황도 지속 상승세로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 기세가 지속된다면 4분기도 주요 상장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정부는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일평균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역시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한 가운데 자동차,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도 고루 좋은 지표로 거들었다. 화웨이 제재 이행을 앞둔 재고 확충 수요 덕분에 삼성전자는 실적에 반사이익을 누린 바 있다. 그 기간이 끝나면서 기고효과가 나타날 것이 우려됐으나 모바일칩을 대형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웨이를 위협하는 중국 내 다른 로컬 기업들의 물량 공세도 이어지면서 모바일 수요도 아직 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 신규 모델 출시도 국내 반도체 수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서버 수요는 한동안 시장 붐을 일으켰다가 재고가 충분히 쌓이면서 정체됐었다그러다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업체들의 서버 투자가 재개되면서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반도체 전문 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이날 내년 글로벌 서버 출하량이 올해보다 7%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코로나 사태 영향에 따른 직장, 교육, 생활 방식의 디지털 혁신과 온라인 소비습관의 변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 등이 클라우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배경에서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초기 코로나가 백신 개발로 제어된다면 서버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다만 조기에 감염병이 잡히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 타격으로 IT수요도 위축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코로나 발병 이후 IT 업황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도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인다. 일반 범용제품 중에는 10월 말쯤 다소 꺾인 모습도 보이지만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제조사들의 깜짝실적을 이끌어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시황은 이달 초까지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제품 가격 상승과 스프레드 확대가 동시에 이뤄졌다. 이미 역사적 호황을 기록한 ABS가 아직도 고점을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수요와 글로벌 TV, 가전 수요가 시황을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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