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지아 재검표서도 승리…트럼프 수긍 '글쎄'

입력 : 2020-11-20 오전 11:09:2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대선의 대표 경합주 중 하나였던 조지아주의 재검표에서도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방침을 이어가는 가운데 재검표조차 불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NN에 따르면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재검표에서 1만2275표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지난 3일 치러진 대선에서 나온 약 500만표를 수기로 재검표를 진행했다. 재검표 결과 두 후보의 표차는 1700여표로 줄어들었지만 승패는 그대로였다. 앞서 개표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1만4007표 차이(0.3%포인트)로 승리했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매리에타에서 참관인들이 콥 카운티의 대통령 선거 수개표 작업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조지아주 159개 카운티는 18일 마감 시한까지 각각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지난 13일부터 재검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지아주 재검표 결과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줄곧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대선 불복 방침을 고수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버티기' 명분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조지아에서 승부를 뒤집고 다른 경합주에서 소송이나 재검표를 통해 추가 역전을 노리는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특히 조지아주는 내년 1월 상원 2석을 놓고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으로, 대선에서 패배하고 하원 다수당도 놓친 공화당에게 조지아주는 다수당 확보를 위해 중요한 곳이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 100석 중 50석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기는 모르지만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조지아를 제외해도 이미 선거인단의 과반인 290명을 확보한 상태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정권 이양 비협조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그가 승리 연설에서 '대화'와 '화합'을 강조해온 만큼 공화당과의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집중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조지아 주 개표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임기 말까지 자신의 정책 '유산 굳히기'에 들어간 트럼프의 최근 행보를 고려하면, 재검표에서 표 차이가 약 1700표 줄어들어든 것을 꼬집어 계속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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