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클린 라벨 식물성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공식 출시 이후 약 반년 만에 이룬 성과다. 클린 라벨은 무첨가, 논GMO, 논알러지, 천연 재료, 최소한의 가공 등의 특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를 일컫는 말이다.
테이스트엔리치는 CJ제일제당이 60여년간 쌓아온 발효기술과 R&D 역량을 집약한 차세대 조미소재다. 인위적 공정없이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으로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지난 5월 MSG와 핵산이 주류인 조미소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특히 테이스트엔리치는 북미 대형 향신료·소스류 업체 및 식품업체와 잇달아 계약에 성공하며 31개국 100여 개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나트륨을 기존 대비 25% 줄인 ‘스팸 마일드’와 건강간편식을 표방한 ‘더비비고’ 일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엔리치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 전용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기술 마케팅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기술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고객의 구체적 요구와 문제점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영업·마케팅 방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보다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테이스트엔리치가 경쟁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약 7조원 규모의 조미소재 시장의 성장과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스트엔리치 제품. 사진/CJ제일제당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