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애드바이오텍, 유증 지연에 경영 정상화 '첩첩산중'

경영권 매각 결정 후 인수자 세 차례 변경
끝나지 않은 납입 지연에 신규 주주 등장도
원자력 신사업 향방도 미지수

입력 : 2026-03-19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7일 15: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애드바이오텍(179530)의 경영권 정상화를 향한 여정이 첩첩산중이다. 유상증자 3자배정 대상자가 재차 변경되고 납입일은 수차례 미뤄지면서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에 대한 성공 여부에 대한 불신이 피어오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납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또 다른 대주주 등장으로 복잡해질 수 있는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깊어지는 모양새다.
 

(사진=애드바이오텍)
 
유상증자 배정 대상자 변경과 납입 지연 계속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10월27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배정 대상자를 변경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직전 공시 기준 134억원 규모의 증자 배정 대상자를 기존 에스파시오조합(735만8388주)에서 에스파시오조합(76만7544주)과 위드윈 하이브리드 투자조합 1·2·3호(각각 219만6948주씩 총 659만844주)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위드윈 하이브리드 투자조합 1·2·3호는 모두 위드윈인베스트먼트가 52.38%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출자자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유증 추진의 출발점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정홍걸 전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오큐피바이오엠과 약 279억원 규모의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자 측에서 애드바이오텍의 3자배정 유증에 참여해 7월과 8월 각각 보통주 340만 7863주에 대한 대금으로 56억원을 납입하고, 이어 9월과 10월에 각각 전환우선주 500만주에 대한 83억원을 순차적으로 납입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약속된 대금 납입은 이뤄지지 않았고, 7월25일 양수인이 이운장 오리온이엔씨 대표 측으로 변경됐다. 이에 발행 대상자는 이 대표와 오리온밸루업투자조합 제2호로 변경됐고, 각각 138억원과 139억원씩을 애드바이오텍에 납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 차례 양수자 변경 이후에도 10월까지 납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최초 공시 당시 결정됐던 4건의 유증 가운데 전환우선주 발행 유증 2건은 철회, 나머지 보통주 유증 배정자가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 1·2호로 변경되며 세 번째 인수자가 등장했다.
 
동시에 사측은 기존 유증의 발행 대상자 변경에 더해 총 166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추가로 결정했고,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에 310만 7259주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2호 304만 5729주가 배정됐다. 납입일은 2025년 12월17일이었다.
 
 
 
134억원 증자 대기…대주주 등장에 지배구조 변화 불가피
 
비케이파트너스 측이 등판한 뒤에야 비로소 실질적인 자금 유입이 물꼬를 텄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약 111억원이 납입됐고, 최대주주는 비케이파트너스 투자조합 1호로 변경됐다. 경영권 매각 결정 후 실제 최대주주가 바뀌기까지 반년 가량이 소요된 셈이다.
 
문제는 아직도 134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 건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추가 결정한 166억원 규모의 유증건이 지연되기 시작한 것인데, 1월16일 조달금액이 134억원으로 감액되면서 발행 대상자가 에스파시오조합으로 변경됐다. 이때 납입일은 4월10일로 밀렸다.
 
여기에 더해 이번 정정 공시에서는 에스파시오조합 대상 배정 신주 규모가 줄어들고 위드윈하이브리드투자조합 1·2·3호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납입일은 그대로 4월10일이지만, 재차 배정 대상자가 변동되면서 시장에서는 다시 납입 실현 여부에 대한 불신이 피어오르는 중이다.
 
아울러 일정대로 납입이 이뤄지게 되면 지배구조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두 차례에 걸친 유증 대금 납입 이후 지난 1월19일 기준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의 보유주식수는 672만 7114주(지분율 34.20%),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 2호의 보유주식수는 331만 9251주(16.88%)로 합산 지분율은 51.08%에 달했다.
 
기존 발행주식총수 1966만 9630주에 4월 예정된 대금 납입 상황을 단순 계산하면 에스파시오조합은 2.84%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되며, 위드윈인베스트먼트 3개 조합이 각각 약 8.13% 씩 총 24.39% 지분율 보유하게 된다. 반대로 현재 최대주주 측인 비케이파트너스 투자조합1호의 지분율은 24.89%, 2호의 지분율은 12.28%, 합산지분율은 37.17%까지 하락하게 된다.
 
신주발행 전후 의사결정 시나리오를 비교해보면, 증자 전 비케이파트너스 측은 과반 지분을 통해 이사 선임 등 보통결의 안건을 독자적으로 강행할 수 있지만, 증자 후 37.17%로 지분율이 떨어지면, 주총 참석률에 따라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더욱이 정관 변경이나 합병 등 기업의 운명을 결정짓는 특별결의의 경우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비케이파트너스(37%) 측과 위드윈인베스트먼트(24%)측 어느 쪽도 단독으로 안건을 통과시킬 수 없는 구조가 된다.
 
이처럼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기존에 추진하던 원자력 신사업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9월 임시주총을 통해서 사명을 '오리온아토믹스'로 변경하고 신사업으로 원자력 관련 엔지니어링 및 원자력 폐기물, 소형원자력 개발 등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IB토마토>는 애드바이오텍 측에 현 최대주주와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측의 우호 여부, 신사업 지속 추진 여부에 대해 문의하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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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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