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어디 없나요?"…인재 육성 필요성 대두

2020 '정부 AI준비 지수', 한국 7위…19계단 상승에도 인력 양성 부족 지적
ICT 업계, AI 중심 사업 재편 본격화…정부, AI 융합산업 육성 목표

입력 : 2020-12-15 오후 1:54:2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전산업의 디지털전환(DX)이 본격화하며 이를 이끌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 개발자가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업계는 인재 양성을 위한 시스템을 정비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기술 정책 연구소 '옥스포드 인사이츠'가 최근 발표한 '정부 AI 준비 지수'에서 한국은 올해 7위를 기록했다. 2017년 처음 발표된 이 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 26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19계단 상승했다. 연구소는 5세대 이동통신(5G)·휴대전화·인터넷 등 보급률이 높은 인프라 부문과 'AI 국가 전략', '한국판뉴딜' 등 정부 계획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인적 자원 부분에선 개선이 필요하다. 연구소는 비슷한 인구 규모를 가진 영국(2위), 캐나다(14위) 등과 비교할 때 한국이 인적 자본 측면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이러한 내용을 다룬 보고서를 통해 "국내도 AI를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기술·투자·인력 등 AI 생태계를 둘러싼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AI원팀 기업실무형 AI·데이터 분석 과정'에 참여한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KT의 과제 발굴 프로그램 '1등 워크숍'에서 실무에 적용할 '우리만의 AI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KT
 
AI 인력난을 호소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산학 협력 등을 통해 인재 양성에 나서는 한편, AI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빅테크' 기업을 선언하고, 개발 조직을 AI 중심으로 꾸렸다. KT는 올해 초 산·학·연이 참여한 'AI원팀'을 꾸려 산업간 AI 연구와 공동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전자 △LG유플러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투자증권 등 전 산업을 아우르는 협력체로, KT는 'AI원팀 기업실무형 AI·데이터 분석 과정'을 개발해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업계 대표들은 지난달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AI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AI 인재 양성과 함께 산업간 융합을 통한 DX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에 6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업전문인력 AI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한다. 경영진을 AI융합 리더로, 중간 관리자·ICT 전문가를 기업의 DX를 기획·운용할 핵심인력으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산업분야의 재직자가 일정 수준의 AI 활용력을 갖춰 AI 기반 문제해결 역량을 확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6개 산업 분야의 1800명을 목표로 36억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는 12개 산업분야로 확대해 2025년까지 2만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AI대학원 확대, XR스쿨 신설 등도 추진한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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