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주택전망, 기관들 '하락'·시장은 '대세상승'

올해 1~11월 전국 주택매매 상승률 4.34%, 전세 3.56%↑

입력 : 2020-12-27 오후 4:21:2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주요 기관들이 올 한해 부동산 시장 전망을 하락 안정세에 무게를 실었던 반면 되레 시장은 대세 상승장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 임대차 2법 시행(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및 실거주 요건 강화 등 새로운 주택정책이 시장에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월 발표한 '2020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9%, 주택 전셋값은 0.4%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8%, 1.0% 나란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고, 전셋값은 수도권이 0.0%로 보합, 지방은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부동산원은 주택매매가격의 경우 고가주택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보유세 부담이 커져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전세시장은 기존 공급된 누적물량으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보다 한 달 앞서 발표한 '2020년 주택시장전망'을 통해 전국 매매가격은 보합선을 유지하고, 전셋값은 하락(-0.6%)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 주택가격은 만성 대기수요와 공급부족 심리 등의 영향으로 1.0%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1년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며 내놨던 정부의 각종 주거정책으로 인해 시장에선 수요 공급 균형이 깨져 오히려 전국 부동산 가격이 큰 폭의 상승을 맞이했다.
 
이날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전국 누적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4.34%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63%, 지방이 3.15%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평균 3.56% 올랐고, 이 기간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4.57%, 2.6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6·17 대책을 통해 2년 이상 실거주한 재건축 조합원에게만 입주권을 부여하는 2년 거주 요건을 발표한 데 이어 8월에는 임대차 2법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10월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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