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니콘 프로젝트, 투자유치에 일자리까지 챙겼다

2021년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60개로 늘릴 계획

입력 : 2020-12-28 오후 1:57:3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이 올해 6709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하고 매출도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00여개 가까운 일자리도 챙겼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이다.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중기부는 '제2벤처붐'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중기부는 28일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 중 14개 기업이 6개월만에 1021억원의 후속투자를, 1차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 (42개)중 절반이 5688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아 총 6709억원의 벤처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됐던 엔젠바이오(354200)하나기술(299030)은 올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K유니콘 참여기업들은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2019년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기업(27개사)들의 평균매출은 2년 연속 50% 가량 확대됐다. 올해 아기유니콘200,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의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2%, 73.7% 증가했다. 중기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벤처기업들이 원활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자료/중기부
 
또한 아기유니콘200참여기업들은 6개월만에 기업당 11개, 총 44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은 신청 당시보다 1449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디에스글로벌은 2020년 CES혁신상을 수상했고, 센스톤은 해외 창업경진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는 등 K 유니콘 프로젝트가 유니콘기업 성장디딤돌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기부는 이같은 성과에 따라 내년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60개 기업을 지원한다. 올해(40개)보다 50% 많은 규모다. 예비유니콘의 유니콘기업 도약을 위한 9000억원 규모의 점프업펀드 조성이 완료되면서 2021년부터는 신산업(BIG3), 기업합병(M&A), 대형투자(스케일업) 분야의 9개 벤처펀드가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2021년 통과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벤처펀드가 '투자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법도 개정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제2벤처붐’이 자리잡으면서 창업·벤처·유니콘기업 등 혁신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장시장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내년에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해 혁신 창업·벤처·유니콘기업이 우리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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