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 동우텍과 영하70도 운송가능 콜드체인 패키지 도입

적십자도 쓰는 독일 델타티 수송패키지…화이자 코로나 백신 등 수요 대응

입력 : 2021-01-15 오후 3:15:00
[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아이텍(119830)이 자회사를 통해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필수적인 수송패키지를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15일 아이텍 자회사 송정약품은 콜드체인 시스템 전문기업 동우텍(옛 동우엔지니어링)과 손잡고 글로벌 기업인 독일의 델타티(DELTA T)의 초저온 콜드체인 수송패키지(운송박스)를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콜드체인 수송패키지는 온도 관리가 필요한 혈액, 제대혈, 검체, 백신 등 제품을 운송할 때 사용하는 용기와 박스를 말한다. 
 
델타티 사는 독일의 바이오 보온·보냉 차폐박스 전문 제조기업으로, 현재 독일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에서 델타티의 수송패키지를 도입했다. 또한 글로벌 제약업체들은 물론 국제적립자사도 델타티의 패키지를 도입해 초저온 혈액과 백신을 수송하는 데 사용하는 중이다. 
 
동우텍은 델타티 사의 국내 총판으로 콜드체인 수송패키지 제품에 대한 국내 판권을 독점하고 있다. 
 
송정약품은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백신과 전문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유통하기 위해 특화된 초저온 수송패키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동우텍과 협업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독감 백신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볼 수 있듯 현존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와 같은 수송패키지가가 필수적이며, 기존 유통시스템의 혁신 없이는 올해 코로나 백신 등 급격히 확대되는 시장에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덜타텍의 수송패키지 <사진/ 아이텍 제공>
 
지금까지의 의약품 수송은 냉장 유통방식을 사용했다. 초저온 임상을 거치지 않은 스티로폼 박스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일정시간 동안 저온을 유지해 운송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는 시간 경과에 따라 온도가 상승하는 단점이 있어 장기간 수송 또는 보관 시에 지속적으로 냉매를 갈아줘야 한다. 또 냉매를 교체하더라도 박스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폐기하고 반품하는 사태가 벌어진 배경에도 과냉각과 온도상승 등의 문제가 있었다. 
 
델타티의 제품은 패키지 내부에 냉매와 진공 전용용기를 설치해 보존 온도(-50~+37℃)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전원공급 없이 최장 140시간까지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8시간 동안 균일하게 영하 70℃의 초저온에서 운송하는 것이 가능해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외 화이자 백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임상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아이텍 관계자는 “델타티의 지능형 절연포장 및 냉각 수송패키지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가장 적합한 검증된 제품”이라며 “수십년의 백신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송정약품과 동우텍의 협력을 통해 콜드체인 사업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텍 회사 전경 <사진/ 아이텍 제공>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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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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