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여파에 노동자 33만명 줄어…중소기업 타격 극심

사업체 종사자 전년 동월비 1.8%↓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36만명 극감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21%↓

입력 : 2021-01-28 오후 3:40:13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사업체에서 종사하는 노동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가 300인 미만인 사업체에서 36만명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 종사자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사업체 종사자수는 183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869만명)과 비교해 33만4000명(1.8%)이 극감한 규모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된 지난해 3월(-22만5000명)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4월에는 36만5000명이 줄면서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5월에는 -31만1000명, 6월 -21만4000명, 7월 -13만8000명, 8월 -9만명, 9월 -11만2000명,10월 -4만명 등의 순이다.
 
그러나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감소폭이 4만5000명으로 다시 증가하면서 지난달 33만4000명으로 늘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사업체 종사자수는 183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4000명(1.8%) 감소했다. 사진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게시판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중소기업 종사자의 피해가 컸다. 지난달 상용 300인 미만의 사업체 종사자는 154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1578만5000명)대비 35만9000명(2.3%) 줄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93만명으로 전년 동월(290만5000명)대비 2만5000명(0.9%)으로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22만6000명(-17.5%) 줄면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도 6만9000명(21.2%)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7만4000명(2.0%) 줄었다. 지난해 3월에는 1만1000명 감소한 이후 10개월째 내리막이다.
 
비자발적 이직도 늘었다. 지난달 기준 비자발적 이직은 72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3만6000명(48.0%) 급증했다. 휴업·휴직 등 기타이직도 1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9000명(179.9%) 늘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월평균 사업체 종사자는 184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8000명(0.6%) 줄었다. 상용직 근로자는 10만2000명(-0.7%) 줄었다. 특수고용직 등 기타종사자는 5만6000명(4.8%) 감소했다. 반면 정부의 공공일자리 창출 정책 등에 힘입어 임시·일용직은 3만9000명(2.2%) 늘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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