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이노톡스, FDA 조사 요청" vs 메디톡스 "적극 환영, 진실 밝혀질 것"

'FDA 제출 자료도 조작'·'명백히 다른 제품' 날 선 공방

입력 : 2021-01-29 오후 4:06:06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대웅제약(069620)메디톡스(086900)의 신경전에 또 다시 불이 붙었다. 대웅제약이 엘러간과의 소송 연결고리인 메디톡스 '이노톡스'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조사 요청 계획을 밝히자, 메디톡스가 오히려 이를 통해 대웅 측 거짓 주장이 밝혀질 것이라고 맞불을 놓은 형국이다. 
 
대웅제약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국내 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이노톡스에 대한 FDA의 면밀한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톡스의 판매권을 엘러간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허가 취소가 앞선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존립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ITC는 대웅제약의 메디톡스 제작공정 도용을 인정, 대웅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한 21개월 수출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대웅제약은 엘러간이 현재 이노톡스의 미국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FDA 임상 승인을 위해선 안정성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필수로 제출해야되는 만큼, 무허가 원액 사용, 시험결과 조작, 밀수 및 국가출하승인 법령 위반 등으로 허가취소된 이노톡스의 안정성 시험자료 역시 문제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ITC 결정의 부당함을 입증하기 위해 메디톡스의 이노톡스 허가 취소 문제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을 수 밖에 없고, FDA에 면밀한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엘러간과의 수출계약 체결부터 ITC 소송과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이노톡스가 앨러간을 통해서 수출하기로 계약한 제품(MT10109L)과 동일한 것임을 밝혀온 바 있다"라며 "하지만 최근 식약처가 이노톡스 허가취소 결정을 내리자, 이에 대해 '이번 처분은 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웅과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에 관한 소송과 무관하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해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메디톡스도 대응에 나섰다. 메디톡스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대웅은 즉시 미국 FDA에 청원을 제출해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대웅이 미국 FDA에 청원하겠다는 입장을 매우 환영하며, 이를 통해 오히려 대웅의 모든 주장이 거짓이라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란 입장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미국 엘러간(현 애브비)에 기술 수출한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과 '이노톡스주'는 명백히 다른 제품"이라며 "MT10109L의 임상 3상시험은 계획대로 순항 중이며, 최근 투약 절차가 완료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웅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했다는 사실이 ITC를 통해 유죄로 밝혀진 만큼 지금이라도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스스로 사죄하길 바란다"라며 "ITC 최종 판결을 토대로 FDA의 조사가 이뤄져 후속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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