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부담 커졌다…떡국 떡·소고기 등 가격↑

차례상 비용 27만∼37만원, 15.8∼17.4%↑
쌀 가격 5만7180원…전년 대비 21% 뛰어
소고기 양지 가격 대형마트서 9.1% 올라

입력 : 2021-02-07 오후 3:55:26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떡국용 떡, 소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설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를 기준 최대 37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7% 늘어날 전망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차례상 구매 비용(설 성수품 28개 품목)은 전통시장 26만7392원, 대형유통업체 37만437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5.8%, 17.4% 증가한 수준이다.
 
쌀은 지난해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지난 5일 기준 쌀 상품 20㎏당 평균 가격은 5만7180원으로 지난해 대비 21.4% 증가했다. 평년 대비로는 37.7% 늘었다.
 
떡국에 사용하는 흰떡도 1㎏ 가격이 지난 4일 기준 전통시장 5871원, 대형유통업체 5332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열흘 전 가격보다 각각 20.2%, 3.8% 오른 수준이다.
 
소고기 양지 300g 가격은 전통시장 1만3380원, 대형 유통업체 2만3085원으로 추산됐다. 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5.5%, 9.1% 증가했다. 소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구매 비용(설 성수품 28개 품목)은 대형유통업체 37만4370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사진은 명절 제기 그릇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수급이 불안정한 달걀은 30개 한 판당 전통시장 7563원, 대형유통업체 654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각각 54.8%, 17.6% 상승한 수치다.
 
계란 10개 가격은 전통시장 2521원, 대형 유통업체 2183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54.8%, 17.6% 증가했다.
 
과일과 채소류 값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긴 장마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는 전통시장 기준 5개당 가격이 1만7050원으로 78.8% 올랐다. 배는 5개당 2만2838원으로 59.7% 급증했다.
 
시금치 400g 가격은 전통시장이 2081원, 대형 유통업체 4253원으로 32.7%, 58.9%씩 올랐다. 고사리 400g 가격은 전통시장 5017원, 대형 유통업체 1만3510원로 각각 6.9%, 9.2% 올랐다.
 
지난해 김장철 가격이 급등했던 배추와 무는 공급량이 늘면서 다시 안정화됐다. 배추 300g 가격은 전통시장이 302원, 대형 유통업체 343원으로 각각 35.9%, 32.7% 하락했다. 무 200g 가격은 전통시장 244원, 대형 유통업체 176원으로 33.3%, 45.3% 떨어졌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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