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종근당)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앱클론(174900)에 120억원대 투자를 단행한
종근당(185750)의 수확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관리종목 지정 해제 요건을 충족한 앱클론은 연내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네스페셀(개발코드명 AT101)' 허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네스페셀 허가가 이뤄지면 종근당은 국내 우선판매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앱클론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매출액 23억원 대비 100%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2024년 앱클론 매출은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을 보면 최근 사업연도 매출이 30억원 미만이거나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앱클론은 47억원의 매출을 올린 실적을 공시한 직후 주주 서신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완벽히 해소하는 수치"라며 "법차손 이슈 역시 선제적인 재무 구조 개선 노력과 자본 확충을 통해 규정상 문제가 없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앱클론의 관리종목 지정 해제 요건 충족과 네스페셀 허가 신청 계획은 통 큰 투자를 한 종근당에게도 희소식입니다.
종근당은 지난해 앱클론과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22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당시 앱클론의 유상증자 공시를 보면 122억원 중 52억원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입됐습니다. 올해에는 60억원가량이 임상 및 연구개발비 투자 비용으로 집행될 예정입니다.
앱클론은 종근당의 투자처 중에서도 단기 성과 달성이 유력한 곳이기도 합니다. 종근당은 지난해 언론사 디지털데일리 인수에 200억원을 쓴 데 이어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까지 설립하면서 투자처를 늘렸습니다. 자본금 30억원으로 출범한 아첼라는 종근당의 100% 자회사로, 자본금 투자 주체 역시 종근당입니다.
종근당과 앱클론의 파트너십은 대표 파이프라인 네스페셀 허가 이후에도 이어집니다. 네스페셀은 앱클론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후보물질로 현재 임상시험 2상이 진행 중입니다. 앱클론은 작년 7월 톱라인 분석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94%, 완전관해율(CR) 68%라는 수치를 확인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같은 해 9월 네스페셀을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대상과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에도 추가했습니다.
앱클론은 연내 네스페셀 허가 신청을 마칠 계획입니다. 앱클론 계획대로 연내 네스페셀 허가 신청이 이뤄지고 식약처 승인까지 받아내면 종근당은 상품 매출원을 추가하게 됩니다.
종근당 관계자는 "네스페셀 허가 시 종근당이 국내 우선판매권을 갖게 된다"며 "작년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앞으로도 앱클론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