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렉키로나, 변이 대응 가능…백신 개발 준비돼"

"변이 관련 임상 2상, 6개월 내 완료
"국산 백신 공급 지연 시 개발 뛰어들 것"

입력 : 2021-02-18 오후 2:33:58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렉키로나의 공급 및 생산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그룹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변이 바이러스 대응 능력과 백신 개발 관련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미 영국 변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한 만큼, 변이 치료제를 위한 임상 2상을 6개월 내 완료하고, 필요시 백신 개발에 나설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당 내용을 비롯해 렉키로나의 임상 3상 계획과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를 잡지 못하면 코로나 종식은 없다'고 못박은 서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어떤 변이에도 대응할 중화항체 풀을 구축했으며, 변이 대응 칵테일(2가지 이상의 항체를 함께 투여하는 방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6개월 내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영국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중화능력을 확인한 상태다.  중화능력이 떨어진 남아공 변이에 대해선 내달 동물실험 진입을 비롯한 단독 임상에 돌입, 6개월 안에 2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은 렉키로나의 임상 3상 관련 계획도 밝혔다. 3상 돌입 한달여 만인 지난 17일 기준 150여명에 대한 투여를 완료됐고, 3개월 뒤 투여를 완료하고 5개월 후엔 관련 데이터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용으로 10만명분이 생산 완료된 물량 역시 다음달 말이면 40만명분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임상 3상을 통해 현재 90분 정도가 소요되는 투여 시간을 1시간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상 환자 역시 경증 환자까지 포함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현재의 정맥 주사 형태를 벗어나 흡입 방식의 개발도 검토 중이다. 이날 서 회장은 코로나 백신 관련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밝혔다. 다만 실제로 개발에 뛰어들지는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 회장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것은 항원 기술 역시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며, 회사의 전공 분야인 항체 치료제 개발을 선택한 것 뿐"이라며 "지속되는 변이 속 2, 3가 백신을 투여해야 하는 시기가 됐음에도 불구, 국산 백신이 속도를 내지 못해 공급이 지연된다면 개발에 뛰어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 개발의 경우 준비는 돼있지만 결정한 사항은 아니며,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수입 백신 의존을 벗어난 기술주권 확보에 필요하다면 개발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 렉키로나는 지난 5일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3상 수행 전제 조건부)를 획득한 뒤, 17일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을 시작한 상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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