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30만명 짐쌌다…군산·부산형 등 일자리에 고삐죄는 정부

1월 상용직 감소폭, 2009년 6월래 최대
임시·일용도 공공 일자리 종료 타격
군산·부산형 일자리 1476명 창출 목표

입력 : 2021-02-25 오후 5:31:1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고용이 비교적 안정적이던 상용직 종사자의 지난달 감소폭이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특히 상용직을 포함한 전체 사업체 종사자도 9개월 만에 급감한데다, 거리두기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석달째 최대 감소폭을 새로 쓰고 있다. 정부도 고용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군산·부산 등 '상생형 지역 일자리' 선정에 나서는 등 신규 일자리를 창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의 사업체 중 상용직 종사자는 총 154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1547만1000명)보다 30만3000명(-1.9%)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상용직 종사자는 코로나19가 본격화 확산되기 시작한 3월 8000명 감소한 후 4월(-13만3000명), 5월(-14만명)에 감소폭을 늘었다. 6월(-12만6000명)과 7월(-11만2000명)에는 감소폭이 다소 주춤했으나 8월(-16만3000명), 9월(-24만1000명)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10월(-22만8000명)과 11월(-23만3000명) 소폭 줄어든 모습이나 지난달 다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12월 초 거리두기 단계로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상향 조정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임시·일용 근로자도 지난해 12월(-8000명)에 이어 지난달 2만6000명(1.5%)이 줄면서 감소폭을 더욱 키웠다. 연말을 기점으로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이 종료된 데에 따른 영향이다. 또 학습지 교사, 방문판매원 등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등이 포함된 기타종사자도 2만2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체 종사자도 대폭 줄면서 9개월 만에 급감했다.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28만명으로 전년 동월(1863만1000명) 대비 35만1000명(-1.9%)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36만5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기업 종사자의 피해가 더 컸다. 상용 300인 이상에 속하는 대기업 종사자는 1년 전과 비교해 4000명(0.1%)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 종사자는 35만5000명(-2.3%)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직격타를 입은 음식·숙박업 종사자가 전년대비 24만명(-18.7%) 감소하는 등 지난해 12월(22만6000명)에 이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7만2000명(-1.9%)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6만9000명(-6.0%),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5만4000명(-17.0%) 감소했다.
 
이날 정부는 고용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북 군산형 일자리와 부산형 일자리를 상생형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 등 5개 기업이 과거 한국GM 공장과 실직 상태의 숙련 노동자 등을 활용해 전기차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형 일자리는 코렌스EM이 독일의 BWM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기차 구동유닛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사업 기간은 3년으로 3528억원을 투자하는 등 1106명의 고용 창출에 나선다. 부산형 일자리는 3년간 2523억원을 들여 370명을 고용한다는 목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선정이 탄소중립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친환경 전기차로의 산업 전환과 포용적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의 사업체 중 상용직 종사자는 30만3000명(-1.9%) 감소했다. 사진은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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