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4세 접종 예약률 50.1%…당국 "인센티브 방안 마련 중"

21일 코백스 화이자 백신 29.7만회분 도착
22일 75세 이상 1차 접종 재개

입력 : 2021-05-20 오후 4:45:2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60~74세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이 50%를 넘어섰다. 다만 당국은 사전예약률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당국은 해외처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교차접종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또 오는 22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1차 예방접종을 재개한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60~74세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률은 50.1%로 집계됐다. 전체 대상자 911만942명 중 456만8201명이 사전 예약을 마쳤다.
 
연령대별로는 지난 6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70~74세의 예약률은 62.6%로 접종 대상자 213만1488명 중 133만4211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이어 지난 10일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된 64~69세는 55.1%로 대상자 300만8373명 중 165만7977명이, 지난 13일 시작된 60~64세는 39.7%로 397만1081명 중 157만6013명이 각각 예약했다. 당국은 이번주 6월 첫째 주 접종 예약을 마감할 예정이다. 
 
또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는 접종 대상자의 50.3%,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돌봄인력은 대상자의 66.0%가 각각 예약을 끝냈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층에 대한 예약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절반 정도가 지난 단계"라며 "어제(19일) 기준으로 480만 명 이상이 예약을 해주셨고 접종 대상자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안내를 강화하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반장은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요양병원·시설의 면회 허용 기준과 관련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도 관계부처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당국은 또 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 400~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이유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백신분석접종팀장은 "1, 2차 백신 접종에 대한 교차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며 "모든 연령군이 포함하게 디자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차접종이란 서로 다른 백신을 1차와 2차에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오는 22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1차 예방접종을 재개한다. 정부는 3주간 1차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이후 6월 말까지 2차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기준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률은 42.9%로 전체 접종 대상자 349만2584명 중 149만7794명이 접종을 받았다.
 
오는 21일 오전 1시30분쯤에는 백신 공동구매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하기로 한 화이자 백신 29만 7000회분이 국내 도착한다.
 
한편 당국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질병관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대응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0일 0시 기준 60~74세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률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남 남해군 남해읍 소재 남해문화체육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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