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성윤 지검장의 후임으로는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다.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오는 11일자로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급은 6명, 검사장급은 10명이 신규 보임됐다.
우선 사법연수원 23기인 이 지검장은 서울고검장, 24기인 여환섭 광주지검장은 대전고검장, 25기인 권순범 부산지검장은 대구고검장, 조재연 대구지검장은 부산고검장, 조종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은 광주고검장, 26기인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수원고검장으로 보임되면서 각각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연수원 27기인 주영환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28기인 예세민 안양지청장은 대검 기획조정부장, 이근수 안양지청장은 대검 공판송무부장, 최성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대검 과학수사부장, 박종근 고양지청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 문성인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는 전주지검장으로 보임되면서 각각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달 27일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 회의에서 적격 여부 심사를 받은 연수원 29기 중 홍종희 인천지검 2차장검사는 서울고검 차장검사,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법무부 검찰국장, 박재억 청주지검 차장검사는 수원고검 차장검사, 김양수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검사장 승진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 3명이 법무연수원으로 전보됐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연수원장, 구본선 광주고검장과 강남일 대전고검장은 용인분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았다.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한동훈 연구위원은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나머지 고검장 1명인 박성진 부산고검장은 대검 차장검사로 보임됐다. 문홍성 수원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김지용 춘천지검장은 대검 형사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이정수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심우정 법무부 기조실장은 서울동부지검장, 배용원 전주지검장은 서울북부지검장,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서부지검장으로 보임됐다.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인사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취임 이후 그동안 사직 등으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첫 대규모 정기인사"라며 "검찰의 분위기 쇄신과 안정적인 검찰 개혁 완수를 도모하고자 검찰 고위 간부로서의 리더십,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기준으로 유능한 인재를 새로이 발탁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은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고검 15층 회의실에서 검사장급 검사의 승진·전보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공식 논의가 끝난 후 오후 6시30분쯤부터 9시를 넘어서까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추가 논의를 진행했다.
김오수 총장은 첫 2시간 논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2시간 동안 설명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박범계 장관과 이견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철우 대변인은 "밤에도 회동하면서 많은 의견을 청취했고, 박 장관이 김 총장의 의견 중 많은 부분을 타당하다고 판단해 인사에 반영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이 4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법무부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