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7 콘월 도착…유럽 순방 개시

영국·호주·EU와 양자회담 예정…한일 회동 성사에도 주목

입력 : 2021-06-12 오전 10:16:37
[콘월(영국) 공동취재단·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장소인 영국 콘월에 도착했다. G7 참석을 계기로 6박8일 간의 다자외교와 유럽 3개국 순방이 본격 시작됐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출국해 12시간 여 비행을 거쳐 오후 6시15분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박은하 주영국 대사 등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영국 측에서는 제인 하틀리 왕실 인사, 마이클 존 할로웨이 영국 외교부 장관 대표, 마틴 알버레이와 데이비드 해리스 콘월 지역 대표 등이 환영을 나왔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공군 1호기에서 나와 트랩 위에서 손 흔들고, 영국 측 환영 인사 4명과 차례로 팔꿈치 인사 뒤 담소를 나웠다. 이후 활주로에 도열한 영국 해군과 왕실 의장대 20명을 사열한 뒤 공항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11~13일 2박3일 간 영국 서남부 휴양지 콘월에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3개 확대회의 세션에 참가해, 그린과 디지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확대회의 1세션은 '보건'을 주제로 백신 공급 확대와 글로벌 보건시스템 대응 역량 강화 등을 논의한다. 2세션은 '열린 사회와 경제'가 주제로 열린 사회의 핵심 가치를 보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공조 강화를 다룬다. 3세션은 '기후변화와 환경'으로,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환경 대응 방안,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 G7 회원국이며, 한국은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초청국으로 참여했다. 다만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그러나 G7 회의장 특성상 정상들만 모이는 계기가 있어 비공식 회동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에 정식회담이 아닌 '풀 어사이드(pull aside)' 방식으로 회동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G7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해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을 진행한다. 내년은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 대통령 최초의 오스트리아 방문이다.
 
양국은 교육·문화 및 청소년 교류 활성화, P4G 서울 정상회의로 다져진 기후대응 협력 파트너십 강화, 포스트 코로나 녹색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5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을 국빈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나 지난해 수교 70주년을 맞이한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페인이 맞이하는 첫 국빈이다.
 
한국과 스페인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장소인 영국 콘월에 도착했다. G7 참석을 계기로 6박8일 간의 다자외교와 유럽 3개국 순방이 본격 시작됐다. 출처/G7 Cornwall 2021
 
콘월(영국) 공동취재단·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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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