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정성호 "이재명, '비문·반문' 아냐…도정서 문 정부 정책 실현"

"후원금 15억원 돌파, 우리 사회 변화 바라는 서민 많아"
"예비경선 과정, 정책 검증 아닌 개인사 공격 예상 못 해"
"이낙연 지지율 일시적…이재명 상승세 곧 회복될 것"
"윤석열 지지도, 본인 능력 아닌 문 정부 반대 세력 지지 덕분"
"이재명 친문 아니라는 의견 절대 동의할 수 없어"

입력 : 2021-07-15 오전 11:59:29
노영희 변호사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방송: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 유튜브[Live] (07:30~08:30)
■진행: 노영희 변호사
■대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영희: 여권에서 꾸준히 대선후보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대선 판이 시작이 됐습니다. 지금 이 지사를 사실상 대선후보로 올린 1등 공신들이 많이 계실 텐데 그중에 으뜸이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입니다. 모셔서 대선에 대한 자세한 얘기 들어볼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성호: 네 안녕하세요.
 
◇노영희: 우리 정 의원님은 아주 신사다 이런 얘기를 제가 많이 들었어요. 국회의원을 4선 정도 하셨을 정도면 여러 가지 풍파도 많이 있었을 것이고 정치계가 만만한 곳은 아니기 때문에 힘들텐데도 정말 깔끔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신다 이런 얘기가 들었거든요. 맞습니까?
 
◆정성호: 요새 욕 많이 먹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와 오랜 인연이 있나 보니까 제 의지와 달리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노영희: 자 이거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지사 후원금이 계좌 개설 3일 만에 15억원을 돌파했다 첫날에는 9억을 돌파해서 문재인 대통령 때보다도 더 많았고 기록을 경신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후원금 상환액이 25억6545만원이라는데.
 
◆정성호: 이번주 안에 도달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는데요. 후원자 중에서 95% 이상이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금입니다. 그중 장애인이라든가 청소부라든가 사회적 약자 분들이 사연을 적어서 연락 주는 분들도 많고요. 결국 그만큼 우리 사회가 변화를 바라는 다수의 서민들이 있지 않나 그분들이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노영희: 이재명 지사의 성장 배경이 남다른 게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게 많이 작용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원금이 많이 모이면 좋지만 그 내용이 중요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소액 후원금이 많다는 것은 그분들의 지지나 바램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정성호: 네 그렇죠. 이재명 지사가 어쨌든 굉장히 힘든 삶의 과정을 겪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와 용기를 잃지 않고 또 사법 시험도 합격하고 성남시장도, 경기도지사도 일관되게 공정함을 보여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보여줬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그분들의 신뢰가 아니겠나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영희: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추격전? 상승세? 만만치가 않아서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워한다 이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정성호: 그렇지는 않고요. 이재명 지사나 이재명 캠프가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오랫동안 대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조금 안이한 점이 있지 않았나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됐고요. 캠프가 좀 더 긴장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일 계기가 됐습니다. 다만 여론조사라고 하는 게 들쑥날쑥하지 않겠습니까?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가 어떻게 보면 약간 당황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반사 이유로 이낙연 전 대표가 좀 올라갔다고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고요. 역시 대체적으로 봤을 때 이재명 지사 선두 유지, 지지율 상승세는 곧 회복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노영희: 예비경선 때 정세균 전 총리가 기습적으로 질문하기도 했지만 여배우 스캔들 문제는 누구나 예상했던 질문이지 않습니까? 근데 거기에 대응하는 태도가 상당히 문제가 됐고 또 다른 사람이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 사이다처럼 이재명식의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것 때문에 실망하는 국민들이 많았다는 거잖아요? 사실 이재명 지사가 준비가 많이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걸 보니까 너무 당황하고 감정 조절을 못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이랬어요.
 
◆정성호: 오히려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후보들 상호 간 개인 가정사라든가 신상, 도덕성 검증이 아니라 정책 검증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많이 했었죠. 나머지 분들이 다 그런 면보다는 개인사 측면에서 공격을 하다 보니까 약간 당황한 측면이 있었고 더욱 여배우 관련 스캔들 문제는 이미 지난 10여년 동안 많이 문제가 됐습니다. 특히 2018년도에 경기도지사 선거 때 그분이 고발을 해서 굉장히 다양하게 조사가 됐습니다. 그때 아무런 증거나 근거가 없음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잘 아는 분이 당내 경선에서 물어보니까 본인이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가 좀 더 유연하게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불찰이 있었던 것 같다. 또 다른 후보들의 정책 측면에서의 검증 과정에 있어서도 이 지사가 좀 더 성실하게 해야 됐는데 좀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노영희: 저희가 보기에는 추 전 장관이 이재명 지사와 손을 잡으려는 모습을 느꼈거든요. 두 분 사이에 연대 같은 게 있는거에요?
 
◆정성호: 직·간접적으로 그런 연대라든가 또는 의사소통은 전혀 없었고요. 다만 추미애 후보께서 2등으로 올라가는 게 전략 아니겠습니까? 2등 전략이기 때문에 1등 주자보다는 2, 3등 경쟁주자를 견제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추미애 후보도 굉장히 개혁적인 후보고 이재명 후보도 개혁적인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공감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영희: 이낙연 전 대표도 예전보다 지지세가 올라오는 중이고 추 전 장관의 추격도 맹렬하지 않습니까? 50% 지지를 못 넘게 되면 결선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럼 2등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바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란 말이에요. 혹시 뒤집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세요?
 
◆정성호: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민주당을 응원하는 분들의 생각은 본선에서 승리해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로 본다. 그런 면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이재명 후보이기 때문에 만약 다른 주자들이 연대해서 2등에 몰아주면 되지 않겠냐는데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간에 경선 도중에 단일화 한다 하더라도 그건 국민들의 수준을 무시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보들끼리 단일화한다고 해서 지지자들이 그걸 따라가는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1+1=2가 되는 게 아니라 1+1=1 정도 될 겁니다. 오히려 더 강한 후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 방향을 바꿀 거라고 생각하고 이재명 후보가 무난하게 50%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영희: 그럼 결선까지 안 갈 수 있다 보시는군요.
 
◆정성호: 네. 이게 2012년도라든가 2017년도 우리 당의 경선 과정을 봐도 전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노영희 변호사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노영희: 한길리서치 14일자를 보게 되면 이재명 지사가 윤석열 전 총장과 양자 구도를 조사했는데 우위에 선 것으로 나오고요. 요즘 추세가 윤석열 전 총장이 여러 리스크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평이 나오면서 이재명 지사가 유리하다는 평이 나옵니다. 그런 추세가 캠프 내에서 감지가 되십니까?(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성호: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도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의 능력이나 정책 역량 평가가 아니었거든요. 문재인 정부를 반대하는 분들께서 지지해 주신 것이고 소위 말하면 반사체적인 지지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정책 역량은 둘째 치고 개인적인 또는 도덕적인 가족 간의 문제들이 검증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이 차원에서도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 걸 봤을 때 저는 이제 제대로 국민들이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노영희: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25%를 왔다 갔다 했는데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건 이제 탈피할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성호: 그렇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가 약간 올랐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건 아니었거든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강고하기 때문에 본인이 정치 역량과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준다고 하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영희: 여론조사 관련해서 저희가 언급하고 있는 내용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찾아보실 수 있으니까 구체적인 것들은 확인 한 번 해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지금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특히 그쪽은 처가 문제 때문에 리스크가 심각해졌어요. 근데 하필이면 이재명 지사가 검증은 후보자 본인만 하면 되는 거지 왜 자꾸 식구들까지 가느냐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서 이게 혹시 본인이 예전에 문 대통령과 경선할 때 혜경궁 홍씨인가요? 트위터 문제 관련해서 부인과 엮인 게 있기 때문에 그런거다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보세요?
 
◆정성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서는 이미 엄격하고 혹독한 검증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후보 부인 관련해서도 어떠한 증거가 나온 게 없고요. 다만 이재명 지사가 후보로 검증을 해야 한다는 얘기는 후보 자연인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가 관련된 분야까지 검증해야 한다 그렇게 넓게 봐야겠죠 사실은. 
 
◇노영희: 부인도 다 포함되는거 아니에요?
 
◆정성호: 그렇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대통령은 국가와 국정의 최고 지도자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친인척 관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인척들의 심각한 도덕성 문제라든가 범죄 연루 문제 같은 경우는 사전에 검증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의 경우도 결혼하기 전 상당 기간 두 분이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이 검사로서의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이런 부분들이 엄격하게 검증해야 되겠죠. 
 
◇노영희: 단도직입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종창이 완주를 못할 거라는 시각들도 많아요. 어떻게 보세요?
 
◆정성호: 제가 예측하기 쉽진 않지만 그의 정책 역량에 대한 검증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거든요. 윤석열 전 총장이 만들려고 하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비전은 어떤 건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겉모습만 포장지만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나 그 전 단계인 가족의 도덕성 문제들 이런 것만 봐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들이 앞으로 계속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은 좀 하고 있습니다. 
 
◇노영희: 이 지시가 유승민 전 의원을 상당한 맞수로 꼽고 있는 그런 걸 생각해 보면 혹시 나의 진정한 맞수는 유승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정성호: 그런 생각이라기보다도 유승민 후보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개혁적인 보수주의자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고 또 경제 전문가이시고. 또 국회 의정 활동을 통해서 인품이나 자질이 있다 이런 평가를 받아온 분입니다. 다만 그분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고 협력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과 관련해서 지금 야당 핵심 지지층에서 역시 중심을 이루는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인데 그분들의 반감을 넘어설 수 있을런지 굉장히 걱정이 되겠죠. 
 
◇노영희: 사실 이런 얘기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는데 가로세로연구소라는 곳에서 이재명 지사의 형수와 관련된 욕설 논란 테이프를 또 틀었다 계속 그 얘기는 나오는데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또 옛날 일이 발목을 잡고 일을 못 하게 만드는 거 아니냐 이 리스크를 극복해야 한다 이러거든요? 이 리스크는 어떻게 극복하실 거에요?
 
◆정성호: 형부 욕설 문제는 성남시장 당시에도 문제가 됐었고 특히 지난 2018년도 경기도지사 선거 때 다른 측에서 이 테이프를 돌려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화가 난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가 선택을 받았고요 경기도지사로서 굉장히 유능함을 또 정책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형수 욕설에 이르게 된 동기는 본인이 대의를 위해서 자신의 공적 지위에서 사적인 관계를 끊는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겁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욕설을 했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는 본인이 여러 차례 사과를 했고요. 또 굉장히 오래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해해주시지 않겠나. 또 이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역시 유능한 능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봐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노영희: 그럼 소위 말하는 친문 세력이라고 하는 이재명 지사 쪽과는 그동안 척을 지고 있었던 그분들도 결국 내 편으로 돌아올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나 봐요?
 
◆정성호: 저는 자꾸 이재명이나 정성호가 친문이 아니라 비문 심지어 반문이라고 얘기하는데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지사로 취임한 이래 모든 행사장이나 공사석에서 내가 경기도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추구하는 가치가 실현되는걸 보여주겠다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 말을 늘 하고 다니셨다. 실제로 그런면에서 경기도민들이 아 문재인 정부 정책을 이재명이 제대로 실천하는구나 이것보다 더 한 친문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예요. 제 지역구가 굉장히 보수적인 지역입니다. 제가 4선하면서 열세이던 곳의 민주당 지지율을 확장시켰고 문재인 정부의 비전과 가치를 얘기하고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우리의 선의를 믿어달라고 얘기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이나 정성호가 친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결국 본선에서 이기는게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성공하는게 정권 재창출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하면 함께 하리라 생각합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과 관련해 노영희 변호사와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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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