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봉쇄정책 펼 수도 없고…여름철 이동 자제 '절실'

3일 신규 확진자 1202명, 28일째 네 자릿수
수도권은 정체 형국, 전국 확산세는 여전
원인은 '이동량'…"여름 휴가철 이동 자제해야"

입력 : 2021-08-03 오후 1:22:39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28일째 전국 확진자 규모가 네 자릿수를 넘기고 있으나 여름 휴가철 맞이 전국 이동량은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풀파티를 열거나 불법심야영업 사례가 드러나는 등 확산 불안감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정부 안팎에서는 봉쇄정책을 펼 수도 없는 상황에서 국민 협조만 확산세를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요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은 531만대로 여름 휴가철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여름휴가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은 531만대로, 여름휴가철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남은 휴가철 동안에도 가급적 이동은 자제해 주시고, 이번 휴가만큼은 '함께 하는 시간'보다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4차 대유행의 중심이었던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정체 양상을 보이나, 전국적인 확산세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실제 수도권의 경우 직전 1주간 일 평균 966.3명에서 최근 1주간 959.9명으로 6.4명 감소하는 등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수도권은 직전 1주간 일평균 498.7명에서 최근 1주간 546.1명으로 47.4명 증가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강화에도 줄어들지 않는 '이동량'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며 이동량이 절정에 달하자, 이번 주 4차 유행을 멈출 마지막 각오로 보고 방역 집중을 주문하고 있다.
 
김 총리는 "각 부처는 '이번 주가 유행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기관장을 중심으로 모든 간부가, 현장을 찾아 방역실태를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전문가도 지역 간 이동량 감소가 여름 휴가철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 교수는 "여름휴가철 지역 간 이동량을 줄일 수 있는 방역정책이 현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만 이는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으로 정부가 국민 이동을 강제하거나, 봉쇄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120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1212명) 이후 28일째 1000명대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요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은 531만대로 여름 휴가철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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