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백신 접종 70%에도…"5차 유행 차단 거리두기 전면 개편 필요"

국민 60% 1차 접종에도 확산세 여전
전문가 "70% 접종완료해도 유행 지속"
근거·효과 없는 거리두기…"전면 개편해야"

입력 : 2021-09-09 오후 4:22:53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10월 말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이를 완료해도 유행은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는 5차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전면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1차 누적 접종자 수는 3170만9767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61.8%다.
 
정부는 추석까지 전 국민 1차 접종을 마친 뒤, 10월 말까지 이들에 대한 2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높은 접종률을 기반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해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사망자 수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 국민의 6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나, 여전히 확산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049명이다. 지난 8일 20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0명대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전 국민 7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고 해도 유행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그대로 70% 집단면역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염력이 2배 이상 빠르고, 2~3월 백신을 맞은 분들은 6개월 이상이 지나 방어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을 어느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정책에 대해 사실상 "실패한 정책"이라며 거리두기 정책 전반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벽한 실패. 효과도, 근거도 없는 방역 정책으로 봐야 한다"며 "거리두기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장소·영업장을 찾아내 위험인자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접촉자에 대한 검사도 지금처럼 '묻지마' 검사는 의미가 없다. 잠복기를 고려한 검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위드코로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다. 국민 불안을 줄여야 한다"며 "효율적이면서 근거가 있는 거리두기 방역정책,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1차 누적 접종자 수는 3170만9767명이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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