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인력 70% 이상 '냉소·감정 고갈'

장기화로 인한 업무스트레스 심각…사람과의 소통·휴식 시급

입력 : 2021-09-15 오후 2:46:3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장기간의 코로나19에 지친 현장 대응인력들이 감정 고갈 상태에 놓일 정도로 즉각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현장 대응인력들은 서울시 심층인터뷰에서 업무부담 증가, 가족·동료와 교류단절로 인한 마음건강 불균형 상태 경험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현장에서 가장 원하는 심리지원 서비스는 주변 사람과 소통, 휴식 등으로 조사됐다. 
 
대응인력 중 코로나19 업무로 인한 냉소 75.4%, 감정고갈 73.6%, 효능감 저하 71.8%, 즉각 도움이 필요한 스트레스 상태 22.1%로 소진 및 고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적으로 대응인력의 정신건강 위험군이 일반시민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남에 따라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25개구 보건소와 코로나19 대응인력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현장의견을 청취한 결과를 반영, 25개구를 찾아가는 ‘힘내요 버스’ 응원 캠페인을 포함한 ‘마음충전소’ 운영 등 심리지원사업을 결정했다.
 
서울시는 현장의견을 반영해 근무시간 중 잠시 힘들었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응원 캠페인 ‘힘내요 버스’ , 심리상담 등 찾아가는 ‘마음충전소’를 운영한다. 특히, 현장 대응인력의 정밀한 정신건강수준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도 실시해 심리지원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  
 
대응인력 심리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마음충전소’는 지난 14일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25개구를 순회하며 대응인력에게 다과를 제공하고, 응원메시지를 전달한다. 서울시 ‘손끝 채움 희망프로젝트’와 연계해 안마, 네일아트 특강, 명상 등 힐링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심리검사와 집중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심리지원서비스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현장 참여가 어려운 인력을 위해 온라인 비대면 힐링콘서트, 명상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소진관리 프로그램으로 지나영 존스홉킨스 교수의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돌봄 비법’ 등을 힐링 콘서트에서는 가수 미미시스터즈와 옥상달빛이 특별 출연해 대응인력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또한, 심리지원 키트 배포, 소마움직임 명상 프로그램, 긍정심리회복 프로그램, 치유요가 등을 준비해 자치구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대응인력 심리지원 프로그램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공동으로 이뤄지며, 국가트라우마센터 등 외부기관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대응인력 심층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인력의 정밀한 정신건강수준 파악을 위해 ‘코로나19 대응인력 대상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9월 중순까지 불안, 우울,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업무관련 스트레스, 소진 관리 및 필요한 서비스 등을 조사해 향후 지속적인 심리지원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1년 9개월간 애써 주신 모든 대응인력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서울시는 현장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도 업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용준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