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럭셔리 전기차 'GV60' 1회 충전 451㎞까지

30일 글로벌 공개, 쿠페형 CUV 스타일로 고성능 이미지 강조
크리스탈 스피어·페이스 커넥트 등 교감형 기술 첫 적용
최대 출력 360kW·제로백 4.0초…5990만원부터

입력 : 2021-09-30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기차인 GV60을 공개하며 럭셔리 전동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GV60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가 451㎞에 달한다. 
 
제네시스는 30일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GV60의 디자인 철학과 주요 상품성을 소개하는 론칭 영상을 제네시스 월드와이드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했다.
 
제네시스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 사진/제네시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GV60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함께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GV6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고성능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는 정제되고 볼륨감 넘치는 차체에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디자인 쿼드램프를 적용했다. 또 램프 레벨 아래로 한층 와이드한 신규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함으로써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차량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효율을 높이는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GV60는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를 적용했고 기존 엠블럼의 두께를 80% 줄인 신규 엠블럼도 적용했다. 후면부는 투 라인 테일램프와 쿠페형 루프 끝단에 위치한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로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존 보다 두께를 80% 줄인 신규 엠블럼. 사진/제네시스
 
실내의 경우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가 가장 눈에 띈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크리스탈 오브제,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난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슬림 칵핏 그리고 플랫 플로어와 함께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제공한다.
 
GV60 외장 컬러는 새롭게 적용한 △상파울로 라임 △하나우마 민트 △아타카마 코퍼 △아타카마 코퍼 무광 등 총 11개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내장 컬러는 △옵시디안 블랙 △토렌트 네이비 △애쉬 그레이·글레시어 화이트 등 총 5가지다.
 
윤일헌 제네시스디자인실 상무는 "GV60는 가장 역동적이고 도발적이며 전기차라는 특성을 반영하고자 했다"며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은 컬러와 소재에 진보적이고 대담함을 담아내고자 컬러들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GV60에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디지털 키 2 등 사람과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다. 도어 핸들 터치 후 차량 B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2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량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한 인증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지문 인식만으로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해 키 없이도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제네시스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 사진/제네시스
 
GV60는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3가지 모델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되며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가 451㎞에 달한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다.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이며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00㎞다.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 1회 충전 거리 368㎞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부스트 모드도 적용했다.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한다.
 
이시혁 제네시스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 상무는 "부스터 모드를 10초 동안 사용하고 휴식시간 없이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내구성 검증을 완료했다"며 "최고출력구간은 이미 내구성이 검증된 영역이기 때문에 내구성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GV60에는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이 최초로 적용됐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배터리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예열뿐만 아니라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검색할 경우 충전소 도착 전 필요에 따라 배터리를 온도를 최적화해 저온 환경에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이다.
 
GV60는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하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다. 350kW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되며 완속 충전 용량을 기존 7.2kW에서 11kW로 증대해 충전 시간을 단축시켰다. GV60는 배터리 전원을 이용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GV60를 활용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V60의 국내 계약을 다음달 6일부터 시작한다. GV60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의 경우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원(19인치 기준),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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