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교부터 율곡로까지, 달라진 서울 도로

서부간선부터 신월여의지하도로까지 동서남북 관통, 교통체증 감소

입력 : 2021-10-04 오후 2:08:1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월드컵대교, 서부간선지하도로, 신월여의지하도로, 율곡로 등 서울 동서남북을 이어주는 도로들이 잇달아 개통하면서 교통체증이 줄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들어 장기간 공사를 하며 공사기간 차량 통행에 지장을 줬던 대형도로들이 대거 개통했다.
 
한강의 31번째 다리 월드컵대교는 2010년 착공 이후 11년의 공사를 거쳐 어느덧 개통 한 달을 넘겼다. 조회수 3000만회를 돌파한 BTS의 ‘Butter’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며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월드컵대교는 마포구 상암동~강서구 염창동~영등포구 양평동간을 잇는 연장 1980m, 너비 31.4m의 왕복 6차로 교량으로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직접 연결한다. 일평균 15만대에 달하던 인근 성산대교 교통량이 12만대 수준까지 약 21% 감소해 주변 교통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대교 평균교통량은 4만1000대로 개통 후 꾸준한 증가 추세이며, 현재는 월드컵대교와 강서구 및 영등포구를 잇는 연결로 3곳에 대한 추가 공사를 추진 중으로 2022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하루 최대 12만대에 이르는 차량이 오가는 서울의 상습정체구간으로 꼽히는 서부간선도로에 대심도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가 뚫렸다.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총연장 10.33km의 왕복 4차로의 도로다.
 
개통 한 달째 일평균 4만3천여대 차량이 지하도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미 예상교통량 5만4000대의 80% 수준이다. 지상 서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은 개통전주 대비 일직방향은 19.8% 감소, 성산방향은 3% 정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으로 기존 서부간선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가 해제돼 일반도로로 바뀌었으며, 오는 2024년까지 보도와 자전거도로, 횡단보도 및 평면교차로 등이 설치되고 녹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신월동 신월IC와 여의도동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직접 연결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서울 서남권과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 연장 7.53㎞의 대심도 지하터널로, 국회대로 하부 지하 50~70m에 들어섰다. 올 4월 개통 후 일평균 약 4만대로 예상 교통량 6만대 대비 65% 수준이다. 
 
현재는 신월여의지하도로 위로 신월나들목~목동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 연장 4.1㎞인 국회대로 지하차도가 2024년까지 조성돼 3층 구조의 도로로 재탄생된다. 지상부는 광화문광장의 5배인 약 11만㎡의 대규모 친환경 선형공원과 생활도로(1~2차로)가 2025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율곡로 창경궁 앞 도로구조개선 사업은 일제강점기에 율곡로 건설로 인해 단절된 창경궁과 종묘를 연결하고자 기존 왕복 4차로 도로를 왕복 6차로 터널로 개선해 도로의 병목구간을 해소하고 터널 상부에 창경궁과 종묘 간 담장 등 문화재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2010년에 착공해 2019년 12월에 터널 6차로 중 5차로를 임시 개통했고, 2021년 9월 6차로 터널을 완전 개통했다. 10월 현재 터널 상부 담장 복원 등 문화재 공사와 터널 상부 보행로 조성 공사를 추진 중으로 2022년 상반기 공사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새롭게 개통된 도로들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서울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며 “이제 개통된 도로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고, 무엇보다 안전한 도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월드컵대교 북단 진출입로에 차량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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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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